문학에 무슨 권력이란 게 있을까? 있다. 그것도 그저 형식상 권력이 아니라 작가 시인의 진로 혹은 위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막강 권력들이 몇그룹 존재한다. 이번에 모 작가 표절문제가 대두되어 인터넷이 모처럼 만에 메르스를 뜷고

문학화제로 들끓고 있는데 여기서 표절문제를 직접 거론할 생각은 없고 다만

문제 제기한 이응준이란 작가가 그 권력 밖에  서식하는 매우 외로운 존재로 홀로 싸우는 모습이 안타까와서 한마디 해보는

것이다. 이응준~ 이 작가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가 년전에 경향인가 선테이중앙인가에 남북 미래 통일문제를 주제로

매우 열정적인 글을 연재한 것을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문맥으로 보아 그는 분단문제나 문학 관련 문제에

매우 열정적인, 요즘 만나기 쉽지 않은 열혈문학도로 보인다.

 

 누구 소설제목처럼 '그 많은 문학비평가들은 다 어디 가서  놀고 있기에 , 아무런 힘도 없는 작가 한사람이

이 문제를 땀을 뻘뻘흘리며 거론하고 있을까? 본래 이런 문제는 비평가 혹은 평론가들이 엄정한 돋보기를 끼고

잘 관찰하고 비판에 나섰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비평가들이 참으로 많다. 문학 쪽은 특히 그렇다. 그들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문학비평가란 타이틀은 대학교수가 되는데 특효약처럼 작용한다. 그래서 너도나도 문학비평가를

자처한다. 그런데 그 많은 비평가들은 왜 침묵일관일까? 그들이야말로 누구보다  현재하는 '문학권력"에 취약하고 그 눈치

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문학권력 그룹에는 또 자체적으로 그룹을 옹휘하는 비평가들이 버티고 있다. 그러니 비평가라고

해서, 또 옳은 소리라고 해서 함부로 나서서는 안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사실 이 몇개 그룹에 선택되지 못하는 작가나 시인,

혹은 비평가들은 존립하기 어려우며 마치 변두리 산동네 쪽방살림 처지 같은 생활을 해야 한다.

 

해당 출판사 직원이 이름은 밝히지 않고 트위터에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인데 이미 발표해버린 회사 입장을 취소하고 사과하고 새로 출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글을 남긴 걸 보았다. 밥줄이 달린 직장인데 이런 글을 트위터에 올린 걸 보니 안 되었다 싶기도 하고

50년을 생각하니 감회가 깊기도 하다.

 

결국 문학이란 것도 그 나라 사회 정치 수준과 동떨어져 홀로 고고할 수는 없나보다. 한국정치의 비극'이란 제목을

년전부터 생각해왔는데 한국문학의 비극이란 제목이 덩달아 떠오른다. 상대가 일본이고 보니 .거기다가 극우이고

보니 더더욱 기분이 개운찭다. 암튼 이응준이란 작가가 단순히 인기를 시샘해서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이런 문제는 누군가가 제기해서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한때나마 그 인구속에 속해있던

소생도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나저나 메르스는 언제 정리가 되고 남북대화는 또 몇년이나 기둘러야

소식을 접하게 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