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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사회적 갈등의 근원적인 문제가 이것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강남좌파나 호남왕따와 같은 문제들에 더해 일베나 닝구(?)라는 어떤 무형의 가치집단을 만들어 냈는데요. 사실 저 꼬리표가 붙은 이름들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강남좌파에서의 문제는 좌파가 아니라 강남에 있을 것이고 호남왕따의 문제는 호남이 아니라 왕따를 작동시키는 조건에 있을 것 같습니다.
조국, 진중권씨같은 이들을 강남좌파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넓게봐서 강준만씨도 포함시킵니다. 이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상대적인
약자들을 위해 쓴소리및 훈수를 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들이지만 그들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회적영향력을 행사할 제안(혁신위)
이 주어졌을 때 그 책임을 맡으려하지 않고 훈수만을 두려하며 신선노름한다는 점입니다.(이런점에서 호성드립(?) 박경철씨가 낫다고 볼수도있겠죠.)
사람들이 흔히들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요. 보통 공산주의라는 것을 민주주의와 어느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공산제는 자본제와 같이 우리사회의 토대를 구축하는 생산방식에 관한 것이고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등은 상부구조적
이데올로기들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뜬금없이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보기에 자본주의의 후기라고 볼 수 있는 현 갈등 상황이
자본의 급속한 압축성장에 따른 조건에 대한 차별과 그것을 정당화 시킨 이데올로그들이 바로 그 지리적집단에 있었고
특정지역출신들을 암묵적 혹은 직접적인 배제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어떤 이념이 아닌 그 물적 조건 자체에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다 시말해 영남출신이라는 조건은 후기 자본주의적 생산양식하에서 상대적 과잉인구(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가 생산되는 조건 하에서 사회의 상부구조, 특히 최 상부구조를 점할 수 있는 봉건적인 신분제적 요소가 심층에 작동하면서 고착화된 지형이 유지되고 마치 과외를 아무리 금지시키고 공교육이 중요하다고 말들을 하지만 실질적 토대인 경제구조가 비생산적인 상부구조에 비해
제조업 종사자등 노동력이 저평가화 되는 현실상 근원적 처방이 되기는 힘든 것과 마찬가지 일겁니다.
우리 사회의 토대, 즉 일반적 운용의 바탕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으로 작동된다고 본다면 소수의 저명한 교수들이나 정치, 행정, 사법, 언론등과 같은 제도적 상부구조는 필연적으로 사회주의적 행동을 해야할 책임을 가져야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본제하에서 비생산적(윤리적 개념은 아닙니다.) 관념에 종사하는 이데올로그들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이데올로그들이라도 진중권과 조국, 김갑수씨와 같은 이들은 강준만, 고종석씨와는 조금 상이함 있을 것입니다.
전자가 친노적 감수성을 갖는다면 후자는 소위 닝구적 늬앙스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런 차이가 그들의 물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는데 있겠죠.
저는 좁은 의미에서 닝구는 낙후된 지역의 이해(서울과 영남을 거점으로 산업화를 위한 저곡가와 저렴한 노동력각출로 인해 국토의 균형발전상 상대적으로)를 위해 헤게모니투쟁을 하는 경제적 가치추구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넓은 의미로써는 해방 전후의 갖은 수탈과 비교적 근대에 5.18과 같은 국가의 물리적 폐해에 저항하는 근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주의적 의미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호남의 물리적 조건상 진보성을 갖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듯합니다.
논증방식이 약간 이상하게 느껴지는데요.
1. 낙후된 지역 SOC를 특정 정권의 탓으로 돌려서 지역균형발전이 없었다고 주장을 끌어가면 좀 곤란합니다. 이를테면 참여정부 이전에 국민의 정부를 거쳤는데, 인프라가 여전히 충분치 못하니 국민의 정부도 지역차별(?)을 한 걸까요? 이건 좀 아닌 듯 싶죠.
2. 행복도시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적 정책이지, 유일한 정책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크게 공론화되면서 dazzling님이 알고 계시는거지, 딴게 없어서 그것만 알고 계신게 아닙니다. 정권 5년동안 실시한 정책들을 전부 열거할 수는 없겠으나, 수도권 규제, 공공기관 이전, 지방교부금 확충, 자치사무 증가, 지역사회와의 거버넌스 확대, 여러 가지 있으니 관심을 갖고 공부하시면 얼마든지 알 수 있고요.
3. 실제 지역균형발전이 본격적으로 의제화된건 참여정부부터고, 학계에서도 해당 정권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걸 넘어서, 역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게 압도적 다수설입니다. 약간 당황스러운데, 제반의 노력들이 뭔가 성에 안차서 쌈박한 이슈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대중들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했다고 세력의 방향성을 부정하는건 진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는 다 제끼고요.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는 말씀이 참 반갑습니다. 전적으로 저 역시 동의하고요. 정책개발과 스토리텔링을 위해서 정치인들도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정도로 하죠.^^
걸핏하면 노무현 정신을 들먹이거나 심지어 친노 티셔츠까지 만들어 입는 찐따들도 있지만, 그저 노무현의 유산과 그 적폐를 답습하는 정치인 혹은 정치 집단에 반대하는 분들은 굳이 닝구라는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자신을 그렇게 포지셔닝할 어떠한 동기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구요. 저 역시 차별에 반대하며, 그러한 선의로 위장하거나 혹은 선의에서 출발하였으나 오히려 차별 해소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 정치적 행위들에 반대할 뿐인데, 요즘은 닝베충들이 오히려 친노보다도 더 거슬리는 짓들을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죠.
앞에 누군가 이야기한 거 같은데 지역균형발전을 하자, 그리고 패권을 반대하고 실제적 내용적 민주주의 이루자는 게 정신인 거 같아요 누군가 영남노빠들은 문재인이 후보가 안되면 ㅁ 성을 밀거라던데 첨엔 말 안된다 싶었는데 아마 실리의 입장에 서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져요 경험적으로도 그렇구요 도로 이야기가 나와서... 예전에 영천인가 청송에서 포항 넘어가는 길을 간적이 있는데 길이 포장이 참 잘되어 있고 도로변에 크고 잘생긴 배롱나무들이 수십킬로? 늘어서 있더군요 김천 가는 길에 반송도 늠름하고 서울에 조성된 가로수보다 훨씬 예산 많이 썼을법하게 포장상태며 나무들이 좋더라구요 저 시골 사는데 여기 길은 차수명이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도로예산이 국비인지 지차체 부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볼 때 차이가 아주 많이 납니다 이런 거 수정되면 좋겠어요
닝구도 아니고 친노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보다가 제가 생각한 바를 그냥 적어보겠습니다.
아이기스님의 말씀처럼 닝구라는 집단이 독자적인 정체성이나 거창한 이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한국의 집단들 중에 제대로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없기도 하겠지만요.) 사실 닝구라는 말조차도 반대편에서 그들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닝구라는 집단도 어떠한 목적을 갖고 조직화하여 정체성을 갖지않았으며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친노라는 집단과 대립하고 있었으니 친노라는 집단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겠지만요.
다시 말하자면 친노라는 집단에 대해 적대감과 공격성으로 닝구라는 집단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민주당지지자들 중에서 친노라는 집단과 대립하는 사람들을 닝구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닝구라는 집단이 추구하는 공통된 가치나 정체성도 따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닝구라고 불리는 각 집단이나 개인이 가진 가치는 있었겠지만요.
단지 친노라는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계속 이어지고 새누리당 지지자라는 집단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스스로를 닝구라고 부를 정도로 자신감이 생기고 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집단화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여정부 말기에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수꼴이라 부르며 목소리를 내세우고 집단화한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보니 닝구정신이라는 말도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닝구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 호남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의 주된 관심사인 지역평등이 닝구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나타나는 것 같기도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미워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친노는 현재 야권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으니 친노 지지자는 새누리당이 미워보일 것이고, 닝구는 일단 친노가 가로막고 있으니 친노가 증오스럽고 말이죠. 아마 닝구가 지지하는 세력이 야권의 주도권을 쥔다면 닝구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친노에대한 언급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자 친노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만큼은 아니겠지만 여러 사이트들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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