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 야권 정치권 인사중에서, 이번 사건에서 그나마 제 정신 박힌 행동과 주문을하고 있는 사람은 안철수와 안희정 정도인거 같습니다. 몇몇 정치인들이 이 사태를 자기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기회로 삼고자 앞서거니 뒷서거니 설처대고 나섰고, 정작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종편의 정치 평론가인 마냥 밑의 사람들 "질타"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자뭇 대조가 되더군요. 

최근 몇주간 메르스 관련된 안철수 의원 발언 기사를 모아 봤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기도 합니다.  (이사람 임상 practice 경험은 없지만 어쨌거나 의학박사 자격증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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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 질의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32202

"... 정부가 발표한 자료마다 사실관계가 모두 다르다. 방문병원과 진료, 입원날짜 같은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파악도 못하는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르겠나....

... 정부의 뒷북조치가 문제다. 처음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하다가 여론이 악화되고 나서야 대책을 내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경우 뿐 아니라 대응과정에서 근본적인 문제점 발견하지 못하면 피해자가 속출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총체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6월 2일,
  새정연 메르스 특위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60314507674067

".... 선진국처럼 경험 많은 전문가가 민관합동 시스템의 책임 있는 자리에서 모든 것을 주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 메르스가 무서운 건 질병에 대한 공포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과 위기 ... 메르스 차단과 경제 후폭풍에 대해 박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성을 가지고 긴장감을 높이면서 제대로 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그러나 현재 정부의 역량은 신뢰하기가 어렵다. 공식적인 민관 합동 대응체계가 필요하다. 경제부총리와 복지부 장관 모두 경제 전문가인데 이 분들이 위에서 보고 받는다고 어떤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6월 3일 
시사저널 인터뷰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633

"... 보건복지부에서 매일 보도자료를 냈는데 살펴보니 최초 발생 병원 등 기본 사실조차 보고서마다 달랐다. 역학조사를 제대로 할 능력이 있나 의심된다. 자기 스스로 증상이 있으니 격리해달라고 해도 정부가 안 된다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괴담 유포자’를 잡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처음엔 질병관리본부장이 총책이었고 그다음은 차관, 다음엔 장관으로, 문제가 커질수록 격상시키고 있다. 문형표 복지부장관이나 최경환 부총리가 메르스에 대해 뭘 알겠나.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보고받고 앉아 있으면 뭐 하나. 미국은 공무원뿐 아니라 재난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조직을 관할하도록 전권을 준다. 민관 합동 기구를 만들고 그 장은 민간 전문가가 맡도록 하고, 정부가 여기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
(메르스 사태에 대해) 대통령조차 본인이 책임자이면서 마치 남의 일처럼 야단만 치고 있으니 실망스럽다. 과연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겠는가. 메르스 확산 예방에 총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국회법 개정에 대해 거부권 행사 시사 발언을 하고, 모든 관심을 거기에 두고 있다..."


6월 5일, 
 인터뷰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29054#

" ...정치권이 메르스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서로 비판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행동하는게 중요하다... 

... 최근 가까운 의사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감염 질환이라는 게 치료약이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잘 감당이 안되는 것이라고들 한다. 지금은 정부의 방역 시스템이나 의료계 전문의들에게만 맡겨둘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각자가 해야할 몫이 있는 것"

... 정부의 비밀주의가 국민들 사이에 불안을 더 증폭시켰다. 정부는 접촉자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방역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 "

 성명서
  http://www.ajunews.com/view/20150605134609079

... 또한 “당장 병원 정보 등 메르스 사태 관련해 국민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공개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국민들이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정보에 의존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3가지 조처로 △군의 각별한 주의와 경계 필요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의사 파견 등 의료네트워크 협력 체제 구축 △국민 개개인의 손 자주 씻기 등 예방조치 이행 등을 제시했다. 

6월 7일,
   메르스 대응책에 관한 견해  (트위터)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60710285025847

   - 전문가가 책임을 맡고 결정권을 가질것 --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는 비전문가가 우두머리로 보고를 받는 것은 시간낭비일 따름이다"

   -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 "국민의 공포는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려서, 신뢰를 회복하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전국의 관련 전문 인력들을 파악해서 재배치 할것 -- "전국의 관련 전문 인력들을 파악해서 재배치해야 한. 발병지역의 인력들은 더 이상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지쳐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대기상태에 있다, 정부에서는 의료계의 협조를 받아서 인력 재배치를 통해 빠른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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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의 메시지는 일관적입니다.  
   (1) 정부가 사실 파악에도 틀리는 듯 대처가 너무 미흡하다. 일 좀 똑바로 해라. 
   (2) 중요한 문제니까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힘을 실어줘라.
   (3) 근데 쓸데없이 비전문가가 지휘하지 말고, 전문가를 데려다가 권한을 줘라. 
   (4)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으니까 필요한 정보는 공개해라. 국민들에게 신뢰를 되찾는게 우선이다.
   (5) 의료계랑 협조해라. 특히 의료 인력들 투입 가능하게 해라.

솔직히 안철수씨가 의사로서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아니죠. 의대나오고 바로 IT 사업시작했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의료계와의 네트워크도 있을 수 있고, 아예 문외한들 보다는 나을 수는 있을 겁니다. )

근데 의대를 나오고 안나오고를 떠나서, 야당 정치인으로 무게감 있게 정부 비판 하면서도, 책임감있게 현재 미흡한 부분에 대해 정부가 대처를 바꿀수 있도록 구체적인 요청을 하는 ,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박원순, 이재명 시장 이야기는 논의가 분산되므로 하지 않겠습니다. 

또 한편 조국 교수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05/2015060502342.html

... 안철수 의원은 다름 아닌 의사 출신... 자신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내가 안철수 의원이라면 방역복과 마스크를 장착하고 정부 방역센터와 주요 병원을 돌겠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의료적 무능’을 질타하겠다. 이어 종합대책방안을 제출하겠다. 안철수 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에휴. 그러니까 댁은 평생가도 대선 주자가 못되는 거여.

글쎄요. 대권병, 정치과잉에 걸리신 분은 과연 누구인지 궁금하군요.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 나갈실건가요?" 에 "그럼요"라고 대답한 안철수 의원인가요, 아니면 다른 분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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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이글 쓰고 나서 올라온 기사

朴대통령 "방역대책본부 전문가에 전권 줄 것"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50608153615451


어떻게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지, 논공행상 인기영합에만 신경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