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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대한 네이쳐의 기사(?) 입니다.
기사 내용은 전체적으로 전세계적인 감염은 별로 걱정할 것 없다는 뉴앙스 인것 같은데... 특이한 점은 "South Korea is doing a great job"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언론 보도와는 엄청나게 뉴앙스가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네이쳐가 보기엔 당국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하나봐요.
<기사 인용>
South Korea is doing a great job
2015.06.08 12:11:57
외국언론이 한국이 잘 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이 난리법석을 떨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단 구글검색만 해도
한국의 미군주둔부대에 메르스환자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CNN을 통해 보고되고 있어요. 덕분에 6명의 민간인과 64명의 군인이 격리되고 있단 내용이 있죠.
http://www.cnn.com/2015/06/05/asia/south-korea-mers/
그리고 한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격리자 수가 세세히 외국에도 보도되고 있어요.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단 뉴스도 보도되고 있구요.
http://www.bbc.com/news/world-asia-33038795
http://www.cnn.com/2015/06/07/world/south-korea-mers-outbreak/
이런 일련의 떠들썩함이 다른 의미로는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독감보다는 신생 바이러스이니 그래도 조심을 하는 것이 좋죠. 제 2의 광우병사태라도 좋으니 나중에 욕먹더라도 바이러스가 한풀 꺾일 때까지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에요. 비록 이러다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 박근혜에게 힘이 실린다 해도 상관없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건 바스티아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세월호 때 애들 목숨을 두고도 정치적 과잉이 심했는데 전염병 앞에선 초당적이 되었음 해요.
2015.06.08 13:31:13
그렇게 되어야 겠죠. 국민들의 공포감을 키우는 것이 사실 처음 겪는 병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일 거예요.
그런데 초당적 대응이라는 것은 필요없어 보여요. 메르스는 질병이고 이 질병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는 질병관리본부에 있는 누군가일텐데 정치권이 나서서 초당적으로 대응하자고 하거나 또는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말인가요? 타협을 통해서 결정하고 관리해야할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죠. 그냥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들의 통제와 지시를 잘 따르면 됩니다. 그냥 "질병관리본부에 최선의 협조를 하겠다" 이거면 충분하겠죠.
초당적으로 대응하면 뭔가 달라지나요? 정치권에서 여야 공동으로 메르스 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메르스 퇴치 및 예방에 무슨 도움을 줄까요? 쓸데없이 바쁜 공무원들 보고하라고 불러대는 통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99.99%겠죠.
2015.06.08 14:52:57
그렇죠 정치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인데 돌아가는 꼴이 그렇지는 않아 보이네요...
매르스 특위를 18명으로 구성하는데 이분들에게 메르스에 대해서 설명하는데만도 공무원들 많이 불려다니게 생겼네요...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39189
매르스 특위를 18명으로 구성하는데 이분들에게 메르스에 대해서 설명하는데만도 공무원들 많이 불려다니게 생겼네요...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39189
2015.06.08 13:44:34
결국...
거꾸로 국민들이 알아서 잘하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치사율이 낮더라도 감염자가 늘어 난다면 또 다른 문제일테니까요.
여기저기 자료나 이곳에서 보는 내용으로 그리 심각한 질병으로 보이진 않아요.
이번 정부가 하는 것처럼 관리하지 않고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언론이나 정부가 난리치지 않고 가만히... "네. 하란대로 할께요"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을까요?
사람들이 스스로 조심하지 않고 마구 돌아다녔으면 어떤 일이 초래되었을까요?
...
2015.06.09 14:05:05
제가 보기엔 사람들이 이슈에 민감한 것이 아니고요.
감염률, 발병률, 치사율 같은 것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해 주면서 정보를 제공하던가 기사를 써야 한다고 봐요.
기사검색으로 알수 있는 것은 10년동안 사우디 인구 2천7백30만명 중 4만명 감염, 그 중 발병환자는 1016명, 그 중 사망자는 447명.
모 기사는 우리나라가 x위 발병국이라고 하는데, 인구대비로 따지면 한참 아니거든요.
어떤 기사는 별일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려고 하고 어떤 기사는 별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고 하잖아요.
정보를 저렇게 편협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서 무슨 대중이 이슈에 민감하니 마니 그런 이야기를 해요.
기사를 여러게 찾아서 그걸 짜집기 해서 개인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 기사를 작성하고 그 기사가 나가는 것을 결정하는 사람이 너무 무능한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대중이 이슈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 너무 질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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