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이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정치로만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자명한 진리를 외면할 때가 너무나 많다.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조선시대부터 생각할지라도 정치과잉의 사회였다.
그것도 아주 좁은 의미의 정치과잉이다.

내가 정의하는 좁은 의미의 정치는 헤게모니 권력 투쟁으로서의 정치이다.
조선시대 사화나 역적의 죄명 또는 환국등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사람들이 죽고 귀양을 가는 사건들 가운데 백성이나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일에 대한 의견다툼이 원인이 되거나 그 시행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이 있었던가?
모두다 말 한마디 또는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를 두고서 음모와 논쟁등등으로 수천명이 죽고 귀양가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었다.

해방이 되자 각종 정당이 결성이 되었는데 그 수가 무려 21이다.

지난 세월호때도 그렇고 지금 메르스라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을 놓고도 권력게임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정치인보다 오히려 일반 지지자들이 더 야단이기도 하다.
청와대에서 외국 대통령 방문 때문에 경호처에서 메뉴얼대로 열감지기를 설치한 것 가지고도 국민들에게는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열감지기를 설치했다고 비난을 한다.
설령 전염병 때문에 열감지기를 설치한다고 그것이 비난 받을 일인가 묻고 싶다.
청와대는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구이고 국가 원수가 집무하는 곳인데 감염환자가 들어와서 요인들이 감염이 되어 죽거나 아니면 장기간 격리되는 것이 국가의 이익이나 메르스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일베를 비롯한 수구세력쪽도 장난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보다는 더 배우고 낫다고 생각하고 내세우는 주장도 진보이며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지나침도 도가 넘었다.

중국의 창강에서 배가 뒤집어 졌을 때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면서 중국 총리나 정부의 대처를 칭찬했는데 현장에서는 가족들을 통제하여 접근도 못하였다.
그리고 결국 한명도 더 구조하지 못하고 6일만에 배를 인양을 하였다.

그런데 배를 인양하자 쇼셜에서 수 많은 깨시민들은 서럽다 화가 난다는 말을 한다.
중국은 저렇게 배를 빨리 인양하는데 우리는 뭐하는가라는 이야기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창강의 수심이 얼마나 되고 침몰한 배 크기가 얼마인가?
그리고 진도 앞 맹골도의 수심과 조류는 창강의 환경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아울러 정부가 인양을 연구할 때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고 유족들은 시신 마지막 한명까지 찾기 전에는 인양이 안된다고 하였고 소위 깨시민들은  동조를 하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서럽다 화가난다?
우리는 배가 삭아서 증거도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쩌자는 것일까?

이런식의 막무가내 비난이나 비판이 무슨 설득력과 호소력이 있을까?
그저 상대방 진영이나 권력을 흔들어서 붕괴시키고 그 반사 이익을 얻자는 가장 하책의 술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며 스스로가 무능하며 비난을 위한 비난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자백이다.

그들은 노무현 때 막무가내 비난을 퍼부었던 새누리쪽 사람들을 비판했었지만 지금은 그들이 바로 그때 그 사람들처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들이 그랬으니 니들도 당해보라는 것인가?

이런식의 무책임하고 무뇌아적인 비판을 하는 수준으로는 정권을 잡아도 지금 새누리보다 잘 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
제발 이쪽이고 저쪽이고 정치과잉에 빠지지 말았으면 한다.
정치투쟁은 좁은 의미의 정치 영역에서만 하고 그것도 가급적이면 직업 정치인들끼리 하라고하고 우리는 심판을 보면 안될까?
지나친 정치 몰입 정치 과잉은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국력을 약화시키고 정부를 무력화 시킨다.

정권이 바꿔지면 공격과 수비가 바꾸어지는데 이런식으로 소모적 정쟁을 해서 무슨 발전이 있으며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나아질 것인가?
조선시대 양반들이 밥먹고 할 일없으니 감놔라 배놔라하면서 권력투쟁에 골몰한 것처럼 강남 좌파와 강남우파, 영남 좌파와 영남 우파의 싸움인가?

솔직이 쇼셜이나 온라인에서 깨시민적 스탠스를 취하는 사람들치고 대부분 생계걱정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나의 관찰결과이다.
그들은 나라가 어떻게 되어도 당장 자신들의 삶에 문제가 없기에 마음대로 내 지르지만 정부의 조치 하나 사회 분위기 하나에도 한달에 몇백씩 손해가 나고 매출이 반토막 나는 영세 자영업자나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았으면 한다.

좌우간 너무 모든 것을 정치적 잣대로 가지고 또 모든 것을 정치 권력 투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좀 더 그럴듯한 명분을 내거는 깨시민들이 수꼴들 보다 더 나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