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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서울시 소재 35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로서 5월2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5월30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30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했고, 대규모 인원이 메르스 감염위험에 노출되게 됐습니다. 이 35번 환자는 이틀동안 여러 곳에서 동선이 확인됐고, 그만큼 전파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35번 환자는 5월31일이 되어서야 시설격리 조치가 됐고, 6월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레시안 : 그런데 서울시는 경미한 증상이 29일부터 나타나 30일 증상이 심화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의사 A : 100% 틀린 얘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인터뷰를 할 때도 분명히 말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했습니다. 특히 과로하면 기침이 심해져요. 31일 이전에는 제가 평소 고통을 받던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다고 생각할 만한 증상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29일도 정상적으로 병원 근무를 했어요…의사 A : 그날 (31일) 아침부터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9시에서 10시 사이에 예정된 심포지엄도 신청만 해놓고서 가지 않았어요. 서울시는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발표했죠? 아닙니다. 안 갔어요. 그리고 곧바로 자가용으로 집으로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쯤 자고 났는데, 몸이 좋아지기는커녕 열도 나는 거예요.프레시안 :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의사 A : 삼성서울병원의 질병관리실에 전화했죠(오후 2시). 담당자한테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더니 '그럴 리 없다'고 답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증상을 설명했습니다. 1시간쯤 후에 다시 담당자가 전화를 해서 보건소에 즉각 연락하라고 권고하더군요(오후 3시).프레시안 : 그래서 보건소에 갔습니까?의사 A : 아니죠. 강남보건소에 연락해서 우여곡절 끝에 담당자와 통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직접 검사를 하러 집으로 방문을 했더군요. 집에서 '엄격한' 자가 격리를 했죠. 그러다 오후 8시쯤 병원에서 확인 전화가 왔어요.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더니, 그러지 말고 격리 병동을 내줄 테니 오라고 하더군요. 자가용으로 혼자서 격리 병동에 가서 입원했죠.장담하건대, 31일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는 집사람 외에는 밀접 접촉한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의사예요. 감염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도는 압니다.
… 15. 축적된 사스 데이터로 코로나 바이러스 성질을 추정하면, 메르스는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 전염(Viral Shedding)하지 않는다.보통 증상이 생긴 후 전염성(Viral infectivity)이 생기고 바이러스가 증가한다. (김성한 교수)
16. 해외(미국, 중동)에선 메르스 환자 접촉자를 국내처럼 일괄적으로 격리하지 않았다.미국이나 중동에서는 접촉자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면서 격리 여부를 결정한다. (김성한 교수)18. 메르스가 밀접 접촉이 아닌 방법으로 전염하는 경우는 다음의 세 가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a.공기b.청진기 등의 매개물을 통한 전염c.문고리, 복도의 물건 등 병원 내 공용 공간의 시설물
b, c의 경우 밀접 접촉인데도 공기 매개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a번의 경우는 현재까지 일어난 적이 없으며 다음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선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지역감염은 아니다. (김성한 교수)

ANDA TV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에볼라, 치명적이지만 전염성은 낮아”
https://www.youtube.com/watch?v=6zo3NV-03RA
2014년 8월, 그러니깐, 동일정권, 동일기관, 동일담당자의 1년도 안된 시기의 에볼라 대책입니다.
선방했습니다.
지금 취하는 조치와 비교해서 저로서는 별로 다른 것을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지금 보도되어 나온 말들과 너무도 비슷함에 황당하기조차 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게타빔님의 견해를 가지시고, 그 때의 선방을 어떻게 설명하실련지요?
그 때라고 해봤자, 1년도 안된 시기입니다.
컨트롤타워는 지금의 초기와 마찬가지로 질병관리본부였으며,
그 담당자도 양병국씨 동일인입니다. 전문의고요. 물론 역학조사 전문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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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보는 견해에서 1년도 안된 사이에 동일한 두 사건에 대한 동일한 기관, 동일한 담당자의 동일한 조치가 왜 그렇게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가에 대하여 저의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결정적 원인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두 사건을 정반대로 서로 틀어지게 한 원인 그 자체라고 봅니다.
발생양상이 달랐다는 것입니다.(초기값이 달랐다는 것이지요.)
2014년 에볼라는 아프리카발 경보가 발령되고, 이를 한국정부가 받아서, 이에 대응하는 방식의 사건이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먼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전제에서 그 대책을 가져간 것이지요.
그것은 당연히 공항통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공항통제가 성공해서, 환자가 사전에 포착되고 격리되고 조치되었다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사전에 중동발 메르스 경보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연히 공항통제도 없었고요. 그리고 당연히 공항통제가 없다는 것이 크게 문제되지도 않았고요.(물론 이 대목은 정확한 사실이기라보다는 저의 추측입니다.) 말하고져 하는 바는 이 사안에서 공항통제 여부가 문제시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반 환자가 병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찾아갔는데, 병명이 적절한 시기에 진단되지 못하고, 그 와중에 병원감염의 취약함을 드러내면서 작금의 문제로서 성립되었다는 것이지요.
즉, 이미 시작하는 초기에 이미 보건당국으로서는 반절의 재난을 먹고 들어간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되었다는 것이 이번 사안의 양상에 대한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요인입니다요.
그런데 공격하는 측은 이를 전혀 간과하지요.
이 측면이 중요한 것은, 다음에도 이런 일은 똑같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입장만 바뀔지 몰라도. 즉, 이런 식의 접근은 일을 해결하자는 취지의 접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반절의 재난은 그 자체로서의 수치뿐만 아니라, 대개의 사안에서 초기에 발생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차질들을 용납할 여유를 가지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너무도 당연하고 가능한 초기대응의 차질들을 안 좋은 쪽으로 증폭시켜 몰아가는 역할까지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보건당국으로서는 초기의 차질들이 있었지요. 가장 큰 것이 18일 검사 요구를 일반적 절차에 준하여 처리하면서 20일에 확진을 내리는 하루의 지연이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합리적인 조치가 아니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격리조치의 대상의 폭을 좁게 가져간 것이겠지요. 이것은 합리적인 것이지만, 이 사안에서 용납되지를 못한 것이지요. 왜? 이미 반절의 재난을 먹고 들어간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가 보건당국으로서는 시작(?)의 시점이 되는 것이겠지요?
권력과 관료집단의 관계가 기본 성격이 되겠지요?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적, 경험적으로 다 공히 공유되는 바일 것입니다.
박근혜가 무능하냐? 단순하게 규정할 사안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요.
박근혜가 17일 만에 반응했다고 비난하지요.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그것은 박근혜가 관료사회를 신뢰하고 그 자율에 일을 맡겼다고도 해석가능한 것이며, 이는 비난만의 대상이 아니라, 바람직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권력잡았다고, 관료사회 자체를 불신하는 전제를 깔고, 닥달해대기에 건수만 잡혀라고 들이대는 권력을 상정해보십시요.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겠어요?
이번 사안이 그런 문제에 침착하게 내실있게 권력과 관료관계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계기로서 활용되는 것이 유익이겠지요.
위에 쓰신 님의 댓글과 묶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는 사태파악을 제대로 못하시는 것으로 저로서는 느껴집니다. 사태파악이라고 하니, 거창한 표현이 되었는데, 그냥 관전자들로써, 충분한 보도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저도 그러겠지요.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위에서 제가 말한 "초기값"의 내용을 이해하지를 못한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보건당국은 이번 메르스에서 공항통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에볼라에서는 공항통제를 하였지요. 이것이 초기값이지요.
즉, 사태의 발생 자체가 보건당국의 소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반환자가 진료차 온 병원과 의사에게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이번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시나리오는 2가지 입니다.
1. 중동발 메르스 경보가 재연되어, 보건당국이 공항에서 중동출입자들을 관리하여 최초환자를 격리하여 조치를 취했다.
2. 병증상으로 찾아온 환자를 병원과 의사가 적절하게 진단하여 보건당국과의 협조하에 메르스 확진을 내리고, 조기에 격리조치하였다.
2가지가 다 빵구났습니다. 그래서 작금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였지요.
1번은 중동발 메르스 경보재연자체가 없었어요. (있었냐요?)
2번에서 병원과 의사가 실패한 것입니다.
반절의 재난이 진행된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이 사태를 넘겨받은 것이지요.
그래서 2014년과의 초기값이 현격하게 달라진 것이지요.
유감스럽게도 님은 이를 체크할 보도를 보지 못하였다고, 저로서는 생각됩니다.
역시나 당해 사건뿐 아니라, 조직관련에 대해서도 저로서는 추상적으로 들리는군요.
표정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표정은 상대를 속이는데도 사용됩니다.
17일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상대를 신뢰하면, 얼마의 시간을 주어야 할까요?
그런 것보다는 일의 과정을 숙고하면서, 조직의 문제를 천착해 들어가지요.
서울 D병원 응급실 3차감염자 7명으로 급증(상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8&aid=0003484302
위의 보도를 링크하는 것은 환자상황이 잘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감염자 50명 중 B병원과 D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지요. 현재까지는.
B병원은 평택성모병원으로 알려져 있고요, D병원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알려져 있지요.
전자는 2차감염자이고, 후자는 3차감염자입니다.
3차 감염을 일으킨 14번 환자를 질병관리본부가 놓쳤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플 것입니다.
의사와 병원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당국은 어떤 관계일까요?
적대적 관계?, 파트너관계?.
예 그래요 파트너관계입니다.
그래서 보건당국은 의사와 병원에 책임공방을 하지 못해요.
의사는 그러면 보건당국을 공격하냐요?
아니요, 안합니다.
지금 이 한 건이 양자로서는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계속해서 같이 협력하며, 살아가며 잘해보아야 할 사이들입니다.
그러면 의사들이 공격하고 있는 상대는 누구인가요?
그래요,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정부입니다. 권력이라는 것이지요.
권력과 관료사회는 전혀 다른 별개의 독립적 조직이겠지요?
그렇게 둘은 국면 안에 있으면서 국면을 비껴가는 것이지요.
님은 초기 실패 후 interactive를 말했지요? 좋은 이야기입니다.
왜 질병관리본부는 interactive에 실패했을까요? 아니, 실패했는지 유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결과가 실패했을 뿐이지요.
무슨 이야기냐고요?
2가지 변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메르스의 변이문제
2. 14번환자가 거쳐간 두번째 병원.
메르스 변이가 어떻게 나오냐는 문제는 상당히 그 파장이 골치 아픈 것입니다. 변이가 되었다면, 병원도 질병관리본부도 일단 면피대상이 되는 것이에요. 병원은 변이였다는 것이고, 질병관리본부는 행동의 지침이 되었던 기존 자료에 대한 책임이 면피되는 것이지요.
변이가 아니면, 2번째 변수와 엮여서 병원의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일단 병원의 메르스감염이 병원 밖보다는 높게 나오니깐, 그 정도는 감안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질병관리본부가 기존의 자료에 의거하여 행동한 것의 책임이 질병관리본부의 안이함이 아니라, 병원, 정확하게는 병원의 감염실태를 고려해봐야 하는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즉, 질병관리본부의 대책에 차질이 온 것이, 근거한 기존 자료, 기존 매뉴얼이 아니라, 병원감염이라는 새로운 변수였다는 것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기존의 사스나, 에볼라 대책에서는 이 변수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지요. 왜? 경보발생, 즉 초기값이 다르므로 해서, 공항의 진입단계에서부터 격리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지요.
그것의 최종결정은, 박원순의 액션에서 드러난 확진환자에 드러난 수천의 군중에 대한 차후의 결과로써 확정되는 것이고요.
박근혜의 책임소재는 단순히 조직의 상급자여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요.
박근혜가 공격당해야, 의사, 병원, 질병관리본부는 책임에서 피해가게 되는 것이지요.
박근혜의 정치적 상대방은 이런 상황이 굳이 정치적으로 나쁠 것이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기대하는 바와는 달리, 관료사회, 의사, 병원시스템은 여전히 전이나 그 후나 달라지지 않아요.
달라질 유인이 없는 것이지요?
글쎄 서울삼성병원이야 자체 브랜드가 있으니깐, 병원감염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보겠지요?
님이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인가요?
대한민국이 이제는 권력만에 의존하는 사회가 아니에요.
민간부분의 전문역량과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관료사회에서 움직여나가는 몫이 크지요.
그런데 정작 문제가 발생하면, 권력 하나로 다 귀결시켜버리지요.
이런 것도 정치과잉일 뿐 아니라, 현실에 맞지도 않는 이야기에요.
또 당사자들도 그렇다는 것을 다 인지하고 있는 사정이겠지요?
* 그리고 박원순이 35번환자를 거론한 것은, 환자, 의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삼성이란 브랜드에 정부가 이를 감추려했다는 보도이겠지요?
*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요,
제가 작년의 경험에 비추어 느낀 것은 사안을 비판하되, 그 사안을 다루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야겠다는 것이지요.
또한 추상적이고 어설플수록, 말하는 상대방에 주목하고져 하는 유혹도 있지요.
(물론 상대방에 주목하는 이유가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이유도 있다는 것이지요.)
문제가 좀 더 복잡해지는 것은,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시설에 미스가 있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서울의 D병원은 뭐냐는 것이지요?
기존에 나온 데이터로는 병원내 감염율이 2-4로 보도 된 것 같은데, 4로 잡아도 현재 2배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봄 기후를 들지만, 병원내 기후가 병원 밖 기후와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
더우기 14번환자가 두번째 입원했다는 병원은 어디로 간 것이지요?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4번환자의 병세의 진행상태가 달랐다거나,
D병원이 기존의 알려진 수치보다 더 병원감염에 취약했던 요인을 찾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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