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강요만으로 육영수를 죽인 범인임을 실토케 만든 김기춘, 자신 어머니 죽음의 진실은 채 밝혀지지 않은, 그러니까 문세광에게 자백케 만들어서 권력자의 눈에 들고 출세가도를 달렸던  김기춘, 그 김기춘을 가장 신뢰하던 박근혜는 사실, 김기춘이 자신의 출세 욕망을 위하여 진실은 뒷전 자신의 어머니 육영수의 죽음을 출세 도구로 삼았았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과,


 

물론, 노무현 정권 초기에만 민정수석을 했기 때문에 그 이후로 문재인은 노무현과 소원했을 수 있고 그러니 '노무현이 자살을 할 때 쯤 당신은 도대체 어디 있었느냐?'라고 문재인에게 묻는 것이 터무니 없을 수 있겠지만, 갑툭튀 문재인이 나타나서 처음에 뱉은 말, '노무현은 검찰의 교만함 때문에 자살했다'라는 말을 할 정도라면, 노무현이 자살할 전후해서 문재인이 노무현 근처에 있었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아주 악의적으로 해석한다면 문재인은 오히려 노무현을 궁지에 몰아놓는 진영에 있었다고까지 생각되어지며 진실이 어느 쪽이든 간에, 문재인은 친구 노무현의 죽음을 자신의 출세 도구로 이용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런 문재인을 신뢰하는 노건호,


 

즉,  어쩌면, 자신 어머니의 죽음을 출세의 도구로 삼았던 김기춘을 그렇게 신뢰하는 박근혜와 또한 어쩌면 자신 아버지의 죽음을 출세의 도구로 삼았던 문재인을 신뢰하는 노건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간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 비극일수도 있는 현실이 전혀 비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업보'라는 한국 고유 정서 중 하나인 '죄를 지으면 후손이 죄를 받는다'라는 말처럼 선대의 잘못을 후대가 받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