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란의 대상이 되는 노건호씨의 추도사와 관련해서,  노건호씨가 정치인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노건호씨 개인의 심성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행사 자체와 발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커멘트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2)  1주전에 있었던 5.18 기념식에서도 김무성 대표는 물세례를 받았죠. 그 다음주에 있었던 노전대통령  추도식에서도 그랬습니다. 차이점이라면 5.18 기념식때는 김무성 대표한데 추최즉에서 사과 언사를 했는데 (기사), 노전대통령 추도식에서는 연단에서 읽어지는 추도사에서 추가적으로 더 디스를 받았다는 게 있겠습니다. 

(3) 김무성씨를 겨냥한 디스도 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생을 마감할 무렵의 사건들과 김무성씨는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대통력 가족들이 금품 수수한 내용 같은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던게 오히려 문제였죠. 기사. 기사2: ).   

추도사 내용중 김무성을 NLL 포기 문제를 가지고 몰아간 부분을 문제시 시켰지요. 이 부분도 이해가 안가는게, 처음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NLL 포기라고 볼수 없는 내용'쪽으로 여론이 기운 상태였죠. 이때 공연히 대화록 공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가, 기록물 자체가 사라진걸 발견해서 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만든건 문재인 의원이었습니다. (기사:"문재인 찬성, 안철수 반대...")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는 비단 NLL 관련된 것만 있었던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이문제만 꼭 찝어낸게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김무성씨가 여당 대표기 때문에, 광역 디스를 했던걸까요?  근데 그럴거라면, 아예 여당쪽 사람들의 참여를 처음부터 거부하는게 옳지 안았을 까 합니다. 

(4) 김무성씨가 갑자기 쳐들어와서, 화가나서 이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이미 신문 기사(5월 16일 기사)에도 나와있던 일정이었고, 사전 협의가 여러차례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도 존재합니다. 그런 큰 행사를 치르는데 아예 연락이 없었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기도 하고, 당일 동선에서 맨 앞자리에 자리가 배정되어 있던 것과, 노건호씨 본인이 미리 원고를 준비해온 점등, 당일 갑자기 쳐들어온건 아닌것 같다는 정황이 더 짙습니다. 

(협의없이 갑자기 쳐들어 가는건, 문재인 이 대선 후보시절 단일화 해달라고 떼쓰던때 사전 예고 없이 안철수씨 집 찾아가는 거 같은 거죠: 기사)

(5) 문제가된 추도사의 내용도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논리의 수준이 SNS 정치댓글들 수준과 비슷한데, 그중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을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라는 부분입니다.  김재규의 발언으로 유명한 발언이지요. 

이 문장이 주로 쓰이는 문맥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뽕에 취해서 ㅋㅋㅋ 거릴때, 박정희 대통령의 최후를 상기 시키면서 희화화 할때 자주 사용됩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박빠들이랑 싸울때 가끔 씁니다. 헤드샷. 구국의 발터 PPK 이러면서...) 근데 어떻게 보면 고인 드립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단위에서 공식적인 발언으로 쓰기에 마땅치 않은 발언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새누리당 행사에서 단상에 오른 사람이 "야 기분좋다." 이런 드립을 날렸다면, 그게 용납이 되겠습니까.  

(6) 전반적으로 봤을 때, 노전대통령 추도라는 모임의 성격 자체가, 특정 정치 집단의 결집및 세과시용 ... 혹은 일종의 정치 부흥회 처럼 사용되고 있는게 아쉽습니다. 문재인 당대표는 "노무현 이름 정치 마케팅으로 팔지 말아야" (기사)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문재인 당대표와 그 추종자들이야 말로 그 이름을 정치적 마케팅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근데 그 말은 꼭 "그 이름은 우리가 독점 사용권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쓰지 말아라."라고 배타적 독점권을 선언하는 것 처럼 들리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