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앞으로는, 내가 김성근 감독 팬이라는 것을 발언해서는 안될 것 같다. 도매금으로 '쪽팔림의 대상'으로 넘겨질 수 있으니까.

 

물론, 어쩌면, 나의 이런 심리는 '한심무아지경인 꼰대기질의 발호'일 수도 있겠지만 김성근 감독 팬임을 자처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김성근 감독을 두고 '아버지 드립'을 하는 장면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그 끔찍함이란. 박정희를 두고 그리고 노무현을 두고 또한 문재인을 두고 '아버지 드립'을 하는 네티즌들에게 느꼈던 그 끔찍함과 아주 같다.


 

'내 심리인 꼰대기질'이란 바로 내가 '아버지'라는 단어를 너무 신성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 한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뭐 나도 쥐뿔 잘난 것도 없지만,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은 물론 부족사회의 공동체 의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혈연중심의 씨족사회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아닌 것은 결코 아니다'.


 

한그루식 독설로 표현하자면, 김성근 감독이 '야구판 카사노바'란 말인가? 김성근 감독님 정력도 좋으셔라.... ㅋㅋㅋ

 

 

 

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성인가?

 

물론, 김성근빠나 김성근까 양쪽의 주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팩트 부실, 논리 부실 그리고 내로니불적 주장이 많은데, 사람들을 거의 예외없이 신성불가침의 성인으로 만들어놓거나 아주 죽일 놈 만들어 난도질하는 것이 일상사이니 말이다.

 

 

 

김성근 감독은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나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예전에 로자한나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과연 내가 김성근 감독만큼 나이가 들었을 때 그만큼 열정을 바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뭐, 어디 멀리갈거 있나?

 

 

지금 당장도, 내가 초년병 엔지니어였을 때 선배 엔지니어들, 그러니까 엔지니어로서의 능력 향상보다는 김밥 말기 바빴던 선배 엔지니어들을 보고 '참,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고 했는데 그 쓰레기 같은 짓을 내가 서서히 하고 있으니 말이다.

 

 

김성근 감독은 멀리는 박정희 향수를 일으키는 '가부장적 문화'의 동질성 및 배척점에서 그리고 또한 DJ의 제왕적 리더쉽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적 제약에 처한 동질성 및 이질성 등등...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이다. 단지, 천박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스포츠 관련 언론인들의 조회수를 노리는 '혹사 드립'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어 보이는 정치/시사/문화평론가들에게 무시되어지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말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역사가 미국 MLB보다 역사가 훨씬 짧지만 '스토리가 지배하는 야구 종목'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스토리는 미국 MLB의 스토리에 비하여 '짧은 역사' 이상으로 '적고 빈약한 이유'이다.

 

 

어쨌든, 물론 요즘은 바빠서 글을 쓰지도 못하지만 관련 글을 쓴다면, 나는 내가 김성근 감독 팬'임을 먼저 밝히고 쓸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짐작하시리라 생각하고 생략하겠지만 '아버지 드립'을 목도한 지금은 내가 내놓고 김성근 감독 팬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덴장, 야구나 봐야겠다.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