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은, 그것이 하나의 행동이든, 제도이든, 법이든 간에 한가지의 효과에 그치지 않고, 일련의 연속된 효과들을 만들어 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드러나는 효과에 집중하게 되는데 대부분 일의 진면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효과를 동시에 고려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볼까요. 오늘 제 휴대폰이 고장 나서 새 휴대폰을 사야 합니다. 새 휴대폰을 구매했으므로 저는 휴대폰 산업에 100만원(100만원을 주고 샀다면) 만큼 기여 했습니다. 제가 휴대폰을 새로 사는 바람에 휴대폰 제조업체 직원이 고용되고 판매점 직원의 임금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이며 이것이 눈에 잘 보이는 효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죠. 만약 휴대폰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100만원으로 옷, 신발, 책, 음식 등을 구매했을텐데 휴대폰을 구매하느라 옷, 신발, 책, 음식 등을 사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100만원 만큼 해당 산업에서 소비축소 효과가 발생합니다.(100만원이 아닐수도 있죠. 70만원만 소비하고 30만원의 저축을 할 수도 있죠. 이경우 30만원 만큼 예금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이자율을 낮춰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던 어떤 사업가에게 사업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새 휴대폰을 구매한 나의 행위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0" 입니다. 이제 눈을 나에게 돌려보겠습니다. 만약 휴대폰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휴대폰과 다른 100만원에 상당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가졌겠죠. 그런데 남은 것은 휴대폰 뿐입니다. 저도 사회의 구성원이므로 제 휴대폰이 고장난 효과는 사회 전체적으로 휴대폰 하나의 감소입니다.

이런 주장의 하나가 복지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주장이죠. 복지관련 토론에서 복지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쓰는 논리중의 하나입니다.

정부가 현수준 보다 복지지출을 100만원을 늘렸을때의 눈에 보이는 효과와 눈에 보이지 않은 효과를 구분해 보면......
-눈에 보이는 효과: 정부의 복지지출 100만원을 수혜받은 사람이 소비한 산업의 경제효과 100만원
-눈에보이지 않는 효과: 복지지출 100만원을 위해 세금을 부담한 사람들이 세금으로 내지 않았다면 구매했을 산업의 경제효과 100만원
-또다른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 복지지출 100만원의 지급을 위한 부대비용(공무원 추가채용, 복지지출 Process 구축비용 등)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타나는 또다른 보이지 않는 효과: 자원배분의 왜곡, 복지 수혜 대상이 아닌 계층의 근로의욕 저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