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학살 인종청소등은 어느때 일어나느냐하면 이해관계보다 상대방이 죽어도 싼 놈이라고 확신할 때 생긴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유대인은 죽어도 마땅하다는 생각이 히틀러는 물론 많은 독일 사람들에게도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스탈린이나 폴포트의 크메르 루즈등의 공산 혁명때 대량 학살이 일어나는 것도 지주나 반동분자들은 인민의 피를 빨아먹고 혁명의 적이기에 죽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바탕에는 자신의 가치관으로 볼 때 상대방은 인간이 아니거나 인간적 대우를 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는데 이것이 엄청난 폭력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사실을 정작 당사자들은 알지 못한다.

근대 인권의 진보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범죄자에 대한 인권의 보장이다.
과거에는 범죄자는 어떤 참혹한 형벌을 내려도 당연히 받아야하고 범죄자의 인권은 지킬 필요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당연하였지만 근대 형행 이론에서 범죄자는 교화의 대상이라는 사상의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인간적인 처우가 이루어지게 된다.
어떤 흉악한 범죄자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처우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문명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다.

최근에 온라인에서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세력이나 사람들을 지칭하여 벌레라고 부르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다.
일베충이 대표적이며 일베회원들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좌좀이라고 하거나 호남사람을 홍어라고 빗대는 일이 그것이며 개개인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쓰레기 버러지라고 멸시하는 언사를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

상대방이 해로운 해충이거나 좀벌레이거나 혹은 좀비, 냄새나는 생선이나 기어다니는 벌레나 지렁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자기는 절대적으로 옳거나 뛰어나다는 자만심이 바탕에 갈려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벌레라고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른다면 그런 상대방을 죽이는 것은 당연하고 옳바른 일이고 그냥 벌레하나 죽이는 일이 될 것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벌레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공공연히 대놓고 떠드는 것은 상대방의 사람으로서 인격을 부정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대량학살이나 인종말살자의 사고방식 패턴과  100% 일치하는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일베충이니 좌좀이니 홍어니 버러지니 하고 사람의 인격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우리사회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고 말리지도 않고 동조한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제대로 된 문명사회라면 사람을 곤충이나 생선으로 지칭하는 이런 야만스럽고 폭력적인 세태에 대하여 날카로운 비판과 지탄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사회의 품격이나 시대정신은 언어를 통해서 나타나는 법이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횡행하는 진영논리와 인격말살적 언어사용은 우리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었고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증거일 것이다.
더욱이나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학식의 유무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고학력자들이 익명성뒤에 숨어서 더 심하다는 것이다.
간간이 드러나는 일베회원중 의사나 기자 또는 박사급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심심치 않으며 보수적  정치주장을 하는 사람을 일베충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역시 고학력자들을 상당수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가관인 것은 성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고 불의를 지탄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과학과 지성적 사고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전가의 보도로 알고 마구잡이로 휘두른다는 사실이다.
내 정의의 칼을 받아라!
그 칼에 맞아 쓰러지는 사람은 당연히 죽을 짓을 해서 죽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서 그 인간은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억압받는 소수자인 동성애자들을 옹호해야 한다고 악을 쓰며 부르짖는다.

우리사회가 한국전쟁이라는 엄청난 싸움을 하고서도 그리고 분단으로 인한 수 많은 모순들이 교착상태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자신의 신념이 옳기에 상대방은 말살하거나 인간이하 취급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려있으며 아크로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보수는 또 그러려니 하지만 정치적 자유 사상의 자유 집단보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것을 신조로 삼는 소위 진보연하는 사람들이 더욱 절대반지의 마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심히도 불행한 일이다.


특정 시대의 진보로 여겨지던 사상이나 운동이 언제나 인류의 역사에 긍정적 기여를 한 것만은 아니다.
사회주의 사상과 공산 혁명 역시 당시에는 엄청난 진보적 운동이었고 미국의 히피문화도 대단히 진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때가 있었지만 
그로인한 수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당사자들의 후회가 얼마나 넘쳐났는지는 잘 말하지 않는다.

이유가 뭐든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시키고 상대방의 생각이나 태도가 나쁘기에 죽여도 좋다거나 벌레라고 비인간화 시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누가 당신에게 그런 심판자의 권한을 주었느냐고?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인간을 벌레라고 단정을 짓느냐고

그냥 하는 소리라고?
그러면 당신은 실없는 인간이다.
당연히 들어 마땅한 인간이기에 그런다고?
그러면 당신은 히틀러나 폴포트와 다를 것이 없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