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스템이나 경제가 엉망인 나라들 빼고 그래도 국제 사회에 명함정도 내밀수 있는 나라중 우리나라 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300명이 넘게 희생된 대 참사를 겪은 유족들이 슬픔을 추스리고 제몸 가누기도 힘들텐데 몇달동안 시신인양이나 구조에 탈진할 정도로 시달리고 진실규명과 선체 인양을 위해 일년동안을 싸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유족들을 정치적 입장에서 비난하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인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어느나라가 피해자 가족이 농성을 하고 거리행진을 하고 전국 순례를 하면서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을 두고 싸워야 한답니까?

정상적인 나라라면 유족들은 가정에서 쉬면서 아픔을 치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데만 전심을 해야하고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보상 , 진상규명,선체인양등에 대하여 차근차근 유족들이 원하는 사안들을 해결해야 정상이 아닌가요?

유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선체 인양해서 시신찾고 원인규명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고 사고원인과 정부의 대처를 좀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밝혀보자는 것입니다.
이게 정치적인 문제인가요?
누구에게 불리한 문제인가요?
설령 일부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불리한 일일수는 있지만 대다수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왜 이렇게 진척이 안되고 매사 정치투쟁인양 정쟁과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나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리더쉽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통령이나 여야 당대표 선에서 앞장서서 해결을 해 나가야 하는데 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선체 인양만해도 그렇습니다.
애초부터 선체인양을 한다고 선언하고 실무적인 면에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야지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부터 따지면서 조사에 무려 일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니 유족들이 의심을 하고 또 인양하라고 투쟁하느라 고통을 받습니다.
애초부터 인양한다고 했으면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은 물론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도 없었을 것입니다.
내일 대통령이 추모식에서 인양을 발표할 모양인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대통령을 빛내기 위해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으로 포장하고 그래야하는가요

300명의 어린 학생들이 죽고 수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고 가족을 잃고 살아났어도 트라우마로 고통을 당하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맛대고 유족들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가장 좋은 수습방안을 찾지 못하고 싸움만하고 정부는 그새 공무원들 자리 만들기와
함께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사를 막기위해 걸레같은 시행령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대통령도 있고 여야도 있지만 제대로된 정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국가적 참사조차 정쟁을 한다는 점에서 아주 질렸습니다.
그냥 우리 민족은 정쟁이 몸에 배어서 뭐든 정쟁을 하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나 봅니다.

권력 분산도 좋고 다 좋지만 누군가 책임있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나요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이든 설득하고 방안을 제시하고 그래서 유족들이 차가운 길거리에서 매연 마시고 농성 안하고 빨리 안정을 찾도록 하면 안되나요
유족이나 생존자중 피해보상도 아직까지 안된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일입니다.
이제 유족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족들 대신 살아남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격이 더 이상 쓰레기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수치스러워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