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데와 한화의프로야구  경기는 요즘 '마리환화'라고 표현되는 중독성 강한 경기들을 보여주는 한화 경기들 중 백미였다.


 

한화가 8:2로 지고 있는 6회부터  경기를 시청했는데 '오늘은 한화가 쉬어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런 생각은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했을 것이다. 그런 경기를 한화는 9회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11회에는 그동안 '똑딱이'라는 비난을 받던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이 마수걸이 홈런포로 9:8 역전.


 

그러나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경기종료까지 단 하나의 아웃카운터를 남긴 상태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아 패배할 줄이야.드라마로 치면 아주 잘 꾸며진 막장드라마?



 

이 경기결과는 한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전같으면 점수 차가 더 났을 경기에서 점수 차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따라가서 동점을 민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만일 롯데가 아니라 삼성이나 넥센과 같은 강팀이었다면? 점수차는 더 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렇게 극적인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라는게 내 판단이다. 그 것은, 롯데 이종운 감독이  8: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번트를 대려고 했던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만큼 롯데의 투수진은 허약하다는 방증이다.


 

결국, 어제의 극적인 동점은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보다는 롯데의 불안한 불펜의 현실에다가 설상가상 롯데 투수가 한화 선수의 타구에 맞아 후속 투수가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등판해야 했던 현실이 빚어낸 촌극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8:8까지 끌고가서 기어이 역전을 시킨 것은 한화가 이제는 '승점자판기 노릇'에서 탈피했다'라고 단정해도 좋을듯 하다.


 


경기 후에 여러가지의 논란들이 있었는데 그 논란들을 중심으로 '포탈 사이트'에서의 댓글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설명해 보겠다.


 

1. 김성근 감독의 '나의 판단의 미스이다'


 

인생투구라고 할만큼 역투를 했던 권혁의 표정에서 보듯 후속 등판하여 초구에 투런 홈런을 맞은 송은범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그리고 그런 송은범을 등판 시킨 김성근 감독에의 비난, 만일 법정 소송을 한다면 '허위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판결이 날 '김성근 감독과 송은범의 커넥션 및 뒷돈 거래' 운운하는 쪽글(네이버 출처)은 차라리 허망하기까지 하다.


 

아닌 말로, 이런 글의 주인공에게는 '어휴~ 이 개새끼'라는 욕설 한마디도 사치다.


 

뭐, 쓰레기들이차고 넘치는 것이 인터넷이니 그렇다 치고 논점은 '판단미스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의 '판단 미스 발언'은  송은범 등판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SK시절의 김성근 감독은 내가 '야구판의 사이코 패스'라고 비야냥 댈 정도로 잔혹하고 냉철한 승부를 넘어 상대방을 능욕한다라고 생각되어질만한 장면을 곧잘 연출하기는 했지만 '송은범 등판을 두고 판단미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김성근 감독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왜냐하면, '판단 미스가 송은범 등판이라면' 김성근 감독은 '자신이 책임을 지는 척 하면서 송은범 선수에게 전가하는 추잡한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야구판의 사이코패스'라고 비야냥댈 정도로 냉철한 승부사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책임을 남에게 특히 선수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 그 것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사람이 가지는 공통적 특질이다.


 

김성근 감독의 '판단 미스'는 버릴 경기였고(8:2로 리드 당하고 있을 때 TV 화면에 비추어진 김성근 감독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그래서 정범모나 이성렬 등 포수들을 교체했던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니 고등학교 시절 잠깐 포수를 본 경험이 전부인 주현상이 포수마스크를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 직구가 강점인 권혁을 계속 던지게 할 수 밖에 없었고 또한 송은범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주현상이 커브나 포크볼을 잘 받아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분명히 김성근 감독의 판단 미스이다. 현재 한화의 전적은 4승 6패. 그 중 2승 2패는 '온전히' 김성근 감독의 판단의 잘잘못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이다. 그러니 '야구는 감독이 한다'라는 지론의 김성근 감독은 어제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는게 맞고 '왜 주현상이 포수마스크를 쓰는 상황을 만들었는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나는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난받아야 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송은범을 호출하면서 '판단미스가 송은범 등판 때문'이라고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만드는 것은 상대방 인격에 대한 중대한 폭력이다.


 

2. 권혁의 혹사 논란


 

만일 누가 나에게 '당신 김성근 팬이라며? 어제 권혁을 혹사시킨 것 아냐?'라고 추궁한다면 나는 아닥하겠다. 혹사인정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전혀 다르게 보고 있다. 두가지 측면에서. 즉,  '내가 관심있는 논점이 아니니 설사 혹사라고 하더라도 그건 권혁이 진짜 망가진 후에 김성근 감독을 비난하면 된다'라는 것이다.


 

물론, 권혁의 과거전력을 보면 주의하는게 맞겠지만 권혁의 상태를 김성근 감독이 몰랐을까? 2010년인가? 투구폼이 나쁜 외인투수에게 '그렇게 던지면 어깨 금방 망가진다'라고 충고했는데도 외인투수가 고집을 부리자 방출을 했고 그 선수를 베어스가 영입을 했는데 그 해 코리안 시리즈에서 어깨 고장을 일으켜 방출된 것 등 투수를 보는 일가견이 남과 다른 일화들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내가 다르게 보는 두 관점은 권혁이 어제처럼만 던진다면 선발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점이다. 투수력이 약한 한화에게는 강력한 카드 하나가 등장하는 것이다. 두번째 관점은 롯데의 4번타자 최준석과의 승부까지 보게한 것과  권혁이 교체를 원하는듯 불펜을 본 것을 외면한 것은 삼성과 달리 투수진이 약한 한화는 배영수와 권혁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노장으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능력을 보여줘야지만 신인급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신생팀 NC에서 김경문 감독이 손민한 등을 영입하고 올해는 선발로 전환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권혁의 혹사 논란에 대하여 내 관점이 틀렸다는 것을 누군가가 '확실하게' 증명시킬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내가 제기하는 논점은 권혁의 혹사 논란이 아니다. 과거의 사실에 대하여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김성근 감독은 선수를 혹사하는데 권혁도 그렇게 한다'라는 참, '어휴~ 이 개새끼'라는 소리 이외에는 할 말이 없는 폭력적인 쪽글 때문이다.


 

아래는 김성근 감독의 선수 혹사 논란 중심에 있는 이승호 선수에 대한 기록이다. 어깨까지 수술했으니까 (작은)이승호가 맞겠지만 혹시나 해서 동명이인인 (큰)이승호 선수의 기록까지 인용한다. 과연 아래의 기록들을 보고 김성근 감독이 이승호 선수(들)를 혹사했다고 주장이 되는가?


 

무얼 이야기하고자 하느냐고? 바로 김성근 감독에 대한 퇴진 서명 운동 때문이다. 뭐, 그럴 수도 있다. 문제는 김성근 감독을 퇴진시키자면서 그 대체 인물로 감독으로서는 정말 구제불능인 이만수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즉, 영남패권은 스포츠도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호남)노빠들이 동향 선수라면 무조건 쉴드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병폐이지만 주도권 차원에서 보자면 감독들도 영남권으로 독식해야지만 성이 차는 탐욕의 발로라는 것이다.


 


 

사실관계만 국한하여 따지자면, 다음과 네이버들에 올라오는 댓글들.... 스포츠에 관하여는 네이버가 더 폭력적인데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않고 특정인을 마녀사냥하는 것, 이게 한국 포탈의 현주소이고 댓글은 더 이상 문화가 아니라 폭력으로 변했다.


 

비록 허울에 불과하지만 'IT강국'에서 문화적 편리성이 어떻게 폭력으로 활용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작은)이승호.gif


(큰)이승호 전적.gif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