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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련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천정배 낙선을 지상목표로 삼는 것 같습니다. 자기당 후보 당선보다 천정배 낙선을 더 중요한 목표로 여기는 것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누가 낙선하느냐가 더 핵심 쟁점이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와 새정련 지도부는 인식이 일치해요. 다만 그 지향점과 방향성이 다를 뿐이죠.
한가지 분명히 얘기하고 싶은 것은 새정련이 천정배 낙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 해도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심각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난해 천정배를 공천에서 배제한 것이 호남 민심의 더 큰 이반을 불러온 사례를 기억해야 할 겁니다.
이번에 새정련이 악착같이 천정배를 낙선시킨다? 그것도 동교동계 원로 등 온갖 수단방법을 다 동원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이것이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요? 야, 새정련(친노)이 가능성 있는 호남 정치인을 기어이 죽이려고 드는구나, 호남 정치인이 거물로 크는 것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집니다. 아닌 것 같은가요?
이미 지난해 권은희 공천과 천정배 배제에서 그러한 의문은 가시화됐어요.
천정배라는 정치인을 지금 새정련이 거물로, 핍박받는 호남 정치의 상징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거에요.
호남에서 새정련 그리고 친노가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추세에요. 확실한 것은 새정련 친노와 호남이 함께갈 수 없는 세력이라는 인식이 더 많아지는 추세라는 거에요.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천정배를 거물 만들어주는 새정련 - http://theacro.com/zbxe/free/5171135
by 미투라고라
천정배는 좀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남으로 갔었던 것이 그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폐착이었 것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차라리 그때 호남으로 갔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미적지근하게 행동했었던 것도 그 다음 폐착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당을 나갈려면 그때 나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렇게 미적거리는 가운데, 이번 보권선거를 앞두고 탈당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한 전후사정은 모르겠지만, 권노갑이 천정배에게서 돌아섰다라는 사실 이 하나만으로 친노-비노의 헤게모니 논쟁과는 관련없이 그저 민주당내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위한 권력싸움중에 탈당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식으로 일반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어질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덕분에 이번에 승리한다해도 천정배도 구태의 이미지를 덮어쓰게 되버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천정배는 실질적인 친노의 1번 타자였죠. 당시의 새로운 개혁새력으로 나간 것 까지는 좋았으나 지금에 와서 뒤돌아보면 친노한테도 치이고 기존 민주당 세력과도 별 공통분모가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타이밍이 너무 안좋아서 이번에 당선되더라도 (민주당 자체를 흔드는 것까지는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야권 대안세력으로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대략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이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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