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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를 읽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사진.



이게 뭐가 대단한지 생각이 들지 모르시겠지만, 당장 율리시스 한글판을 찾아서 읽어봐도 1000페이지가 되는 소설 중에서 첫 페이지를 읽는 것조차 힘들 수준의 난해한 소설입니다.


제임스 조이스라는 작가의 소설은 보통 본문과 주석이 1:1이거나 주석이 더 많이 달릴 정도로 이해하기 어렵죠.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211483576&sc.saNo=007&bnid1=kbook&bnid2=inform&bnid3=series&bnid4=02


이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최근에 한국어로 번역된 '피네간의 경야'라는 소설이 있는데, 원본이 632쪽인데 주해서가 1144쪽이니 말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을 마릴린 먼로가 읽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기자가 후에 이 사진에 대해 회고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잠깐 포즈를 잡고 찍은 컨셉 사진이 아니라, 사진 찍기 전부터 오랫동안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 사진을 보면 책의 끝부분을 읽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섹스 심벌이나 백치미(특히 dumb blonde라고 불리는 금발 백치)의 대명사로 유명한 마릴린 먼로지만, 실제로는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하는 등(세 번째 결혼이긴 했지만) 상당히 지적인 여성이었다고 하죠.


다만 '대중이 이런 나를 원한다'라는 것을 잘 알았는지, 백치 이미지를 굳이 바꾸려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죠. 이 말은 많이 듣고 말하는 말이지만 이 말에 해당되는 예시를 발견할 때마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