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1학년 시절 야구에 싫증을 느낀 허유강이 질풍노도의 방황을 하고 있을 때 당시 성균관대 인스트럭터였던 김성근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나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약속 장소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을 더 기다린 김 감독의 정성 어린 설득에 허유강은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그 덕에 프로에서 상위 지명돼 한화에 입단했다."



근데 허유강 선수 말은....


허유강은 "김성근 감독님 덕분에 여태까지 야구를 하고 있다. 감독님 아니었다면 스무 살에 그만뒀을 텐데 서른 살까지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한화에 오게 되셨을 때 기회를 받지 않을까 기대한 것도 있었다. 그런데 고치 캠프 때 내 피칭을 한 번도 안 보시더라. 니시모토 니시코치님에게만 맡기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유강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일부러 나를 외면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의 인연으로 기회를 주실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에 버렸다. 감독님이 크게 관심을 주시지 않으셨지만 오히려 연연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이 허유강 선수를 피한다면 그 이유는 아마 부담감 때문이겠지. 이미 선수가 된 성인들이야 철저하게 실력으로만 대우하면 되지만 허유강 선수의 경우에는 '인생의 미래를 결정짓도록 하였으니까'.



만일, 허유강 선수가 잘못된다면..... 김성근 감독의 성격이라면 과거의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자책할 것이 분명하니까.




어쨌든, 3시간이나 기다렸다...............................? 과연, 나같으면 기다렸을까?



남에게 존경받는 행위는 알고보면 참 쉽다. 그 '행위'도 디테일하게 보면 참 쉽고. 그런데 그 '참 쉬운 행위'를 실천하지 못한다는게 함정.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