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148591&code=41121111&cp=nv


인기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K대 남학생들 간 음담패설을 고발한 학생을 탓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렸다.

최 작가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분 앞에서 실언을 했고, 사과가 아닌 변명을 해 큰 실망을 드렸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여성과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성과 범주성이 주는 위협과 공포를 바로 읽지 못하고, 평소 걱정하던 사적 영역에의 사찰, 규제 등에 대한 우려를 먼저 했다”며 “기사를 오독해 경솔했던 데다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고 적었다. 최 작가는 또 “자신의 몰상식과 폭력성을 버리고 고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최 작가는 K대 남학생들이 학과 소모임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을 늘여놓은 사건을 두고 “음담패설의 발언 수준이 어떻고를 떠나서 저걸 폭로하는 거 자체가 미친 짓 아냐”라고 적었다. 내부고발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셈이었다.

최 작가의 해당 글은 SNS에 빠르게 퍼져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기사는 여성신문에 12일에 올라온 한 기사입니다.


http://www.womennews.co.kr/news/80878


모 대학의 어느 과 남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심각한 수준의 음담패설(해당 대화의 스크린샷은 저 링크에 있습니다. 굳이 여기에 올리고 싶은 내용은 아닙니다)을 주고받은 것이 학내 언론을 통해서 폭로된 거였죠.



그런데 그걸 최규석 작가가 기사를 보고 이런 트윗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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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말은 지금 그 '송곳'을 그리는 작가가 할 말인가 라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거기에다 작가가 스스로 이에 관련해서 자기 방어를 위해 한 말들이 더 논란을 일으키면서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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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올린 1차 사과문.


하지만 이 사과문도 '난 잘 몰라서 그랬어'라는 느낌의 책임회피성 발언이라 느낀 사람들이 많았고, 결국 다시 장문의 사과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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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과문에서는 사적 영역에서의 규제, 사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사과문은 최근에 '사과문'이라는 이름 달고 나온 물건들 중에서는 무엇이 잘못한 것인지 스스로 알고 말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가로서의 이미지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02922&no=55&weekday=tue

당장 오늘자 송곳을 보면 댓글란이 작가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비판보다는 배신감 쪽이 강하겠죠.



P.S

밑의 만화는 최규석 작가의 '송곳' 중 한 장면을 이번 논란에 대입해서 설명한 겁니다. 평소에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했던 이수인이 여기서는 작가의 말을 비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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