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차별정서는 정치 시사 관련 기사와 그 댓글에서 요상한 형태로 발현되죠.


 

특정 정치 시사 사안의 주요인물이 호남출신인 경우에는 사안의 내용보다는 주요인물을 부각시키는 반면 비호남출신 특히 TK 지방의 출신이 사안의 주요인물인 경우에는 '인물에 집중하지 말고 사안에 집중하라'라는 투의 주장이 대세를 이루죠.


 

'까고보니 전라도'라는 뜻의 까보전은 확산시키려는 흔적이 보이는 반면  '까고보니 경북대구'라는 뜻의 까보경은 이목을 돌리려는 흔적이 보이고 있죠.


 

물론, 까보전이건 까보경이건 절대 써서는 안되는 표현이지만 까보경은 최근에 포탈 중심의 댓글들에서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그 까보경 논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일베에서 호남 폄훼발언을 한 당사자가 대개 경북대구출신들이며 이번 댓글왕 판사 사건에서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댓글왕 판사가 단 댓글 내용입니다.

또한 '삼성 특검'과 관련해서는 '너도 김용철 변호사처럼 뒤통수 호남출신인가?' 등 특정 지역을 비하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이 부장판사는 OO 출신이다. (인용자 주 : OO은 제가 모자이크 했습니다)


 


 

이 댓글을 보면서 지난 채동욱 사건 때 '경북 지방의 한 로스쿨 면접 당시' A교수가 했다는 발언이 떠올려지더군요.


 

A교수는 한 응시생에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세 가지를 말해 보라"고 한 뒤 "지역감정이 제일 문제인데 저쪽(호남권)에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아느냐. 본적 세탁을 했지만 전라도 출신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일어난 거다"라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놓고 정권과 갈등을 빚다 혼외아들 의혹에 휘말려 지난 9월 물러났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댓글왕 판사의 '호남 뒤통수 발언'이 개인적인 일일까요? 판사는 물론 로스쿨의 교수라면 '평등 및 차별금지'에 대하여는 장삼이사보다 더 잘알고 있을텐데 어떻게 저런 발언을, 비록 익명이고 또한 면접에서 '갑질의 위치'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문제제기한 기사들을 연결지어 보면 댓글왕 판사의 발언이 'happening'이 아니라 'occuring'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까보전에서는 사안의 주요인물을 부각시키는 반면 까보경에서는 사안의 주요인물 부각이 되는 것을 막는데 집중하죠.(사실, 이 두가지는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당 사안에 대하여는 연결고리가 있죠. 한마디로 강자의 잘못을 약자에게 덤태기 씌우는)


 


이런 양태가 강성우익님의 글에서 보입니다.

충청도 사람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이자 가문의 영광인 정승자리 한번 해 보겠다는데 앞전 충북출신 문창극 씨의 경우도 그렇고, 금번 충남 청양출신 이완구씨도 그렇고 충청도 사람들 화가 날만도 하겠다. 충북도 아니 되고 충남도 아니 되면 전라도 사람을 쓰라는 말인가? 일부러 이완구씨보다 흠결이 많은 전라도 사람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후 그때는 저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야당측 청문위원 출신지

1. 홍종학(인천 출신)

2. 진성준(전북 전주 출신)

3. 진선미(전북 순창 출신)

4. 유성엽(전북 정읍 출신)

5. 김경협(전남 장흥 출신)

6. 김승남(전남 고흥 출신)

------------------------------------------------------------

청문회, 호남 무시 지역감정 시끌



 


 

'이완구 총리지명 인사청문회' 건에서는 이완구의 총리자격 여부보다는 야당 의원 출신이 호남이라는 것을 거론하더니(까보전) '댓글왕 판사' 건에서는 댓글왕 판사의 지역을 거론했다며(까보경) 방방 뜨시는군요.


 


 

신문기사에서 갱북출신 운운하며 마치 갱북인들이 주로 그러는 것인 냥 분위기를 띄우는 기자 늠은 도대체 출신이 어디인가? 고향이 어디냐 말이여?



 

 

그런데 솔직히, 이 강성우익님은 별로 미운 생각이 안드는군요. 실제 증오하고 혐오하며 척결해야할 사람들은  '공정한 척'하면서 '노골적인 편파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죠. 그런 '드러운 인간들'에 비하면 '단순함의 미학'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이 분은 어쩌면 강하면서 위험한 수위를 넘나드는 안티노님처럼 솔직한 분들과 같이 '지역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볼 상대는 된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