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IT 쪽 회사만 다녀봐서, 전통적인 세일즈 회사나 금융권 회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소개) 


직급 체계가 나름 표준화 되어 있는 한국에 비해 미국 회사들의 직급은 회사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대기업이 중심이된 한국과 달리 미국 회사들은  특히 스타트 업에서 시작한 회사나 IT 회사 같은데는 직급이 참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G모 회사 같은 경우에는 명함에 자기가 쓰고 싶은 타이틀 아무거나 써도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 very cute person) 


그래도 대략적인 구분은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직급은 군대식 서열(rank)라기 보다는 이 사람의 역할(role)이 뭔지를 구별해 줍니다. 그래서 연구개발/기술직 과 사무/관리직은 보통 크게 구별됩니다. 거기에 이 사람의 숙련도를 나타내는 수식어를 붙여서 타이틀을 만들어 냅니다. 즉 (레벨) + (직무) 가 이 사람의 타이틀이 됩니다. 


assistant 나 junior는 신입(entry) 레벨을 나타냅니다. 

아무 수식어가 없으면 보통 레벨이고

senior나 principal은 보통보다 조금 경험 있는 레벨이 됩니다.


예를 들어 junior analyst, research assistant 같은건 신입레벨입니다.

그 다음 engineer, developer, staff of engineering, sales consultant 이런식으로 그 사람이 하는 일이 타이틀이 됩니다. 

직급이 조금 높아지면 senior나 principal이 됩니다.

예를 들어 senior engineer, principal sales consultant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A) 개발 직무

한국 대기업 개발직군이랑 억지로 1:1 비교하자면

평 개발원 -- junior engineer

선임 개발원 -- engineer

책임 개발원 -- senior engineer

수석 개발원 -- principal engineer 


정도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아까도 이야기 한거처럼 저 모든 직급이 다 있는 한국회사와는 달리, 미국 회사는 저렇게 까지 직급을 세세하게 나누지 않는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다른거 없이 developer => senior developer  정도만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B) 중간 관리자 직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과장 -> 부장 이 트랙은 보통 관리자 트랙입니다. (근데 재미있는건 한국 대기업과는 달리, 연구/개발자 트랙이랑 관리자 트랙의 역할은 어느정도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즉 개발자 트랙으로 직급이 높아진다고 꼭 관리자를 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manager나 director 같은게 붙으면 관리자 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대기업이랑 (억지로) 1:1 비교하자면

과장 - manager  

차장 - senior manager 

부장 - director

(더 높은) 부장 - senior director


이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회사가 다 똑같지는 않고, 저중 한두개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냥 manager => director 딱 두 개만 있다던가. 


단, 함정이 좀 있는데  general manager는  단장급 혹은 임원급 되는 좀 높은 직급입니다.

반대로 product manager나 quality manager 는 직급이라기 보다는 직무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product manager는 대충 제품 기획 업무 비슷한거 하는 사람이고, quality manager는 버그 잡는 사람입니다. 



(C) 임원급


Vice President 는 (보통 VP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부사장으로 번역하지만, 그냥 임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에 붙을 수 있는 직급 수식어는 Senior와 Executive가 있습니다. Executive가 더 높은 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대기업이랑 억지로 1:1 비교하면

상무 - Vice President 

전무 - Senior Vice President

부사장(본부장) - Executive Vice President


과 비슷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회사마다 이런 짜잘한 분류 없이 CEO 다음에 그냥 VP인 회사들도 많습니다. 



아, 개발직군에서도 (딱히 임원처럼 회사의 일부를 운영하는 역할은 안하지만) 임원급의 대우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주는 타이틀은 회사 마다 다른데


   distinguished 라는 직급을 주는 회사도 있고 예, Distinguished SW Engineer

   architect라는 직무를 주는 회사도 있고 예, HW design architect

   연구직의 경우 chief scientist 혹은 fellow 라는 타이틀을 주기도 합니다. 



(D) 경영진


Chief 라는 말이 붙는 사람들이 최고 경영진입니다.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직무>를 붙여 하는 일을 나타냅니다.


CEO (Chief Executive Officer) - 최고 경영자, 회장님입니다.

CTO (Chief Technology Officer) - 기술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기술이사

CFO (Chief Financial Officer) - 재정문제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재무이사


여기까지는 대략 공통이고, 그 다음부터는 회사 마음입니다. 

CMO (Chief Marketing Officer) - 마케팅 담당자

COO (Chief Operation Officer) - 회장님 도와서 회사 전반적인 운영을 하는 사람. 삼성그룹 구조본 본부장? 혹은 비서실장?

등등등. 그 회사가 어떤 부분에 최고 책임자를 두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E) 등기 이사진


회사 = 회장님 사유재산 인 대한민국과는 달리, 주주회사의 진짜 주인은 대주주들입니다. 즉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이 사람들을 등기 이사진 (Board member)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는 경영에 간섭을 하지 않는 대신, 주주 회의에서 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자르고 새로 임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창업한 회사라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자기가 주식 100% 가지고 있겠지만, 투자받고 회사가 커지면 주식은 투자자들이 다 가져가고, 초기 창업자는 CEO 역할만 수행하게 됨이 보통입니다. 스티븐 잡스가 자기가 만든 애플에서 쫒겨난 것도, 회사가 커진 이후 CEO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은 주주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F) NERF의 예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NERF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레가 보드입니다. 조직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임원진에서는 겐도가 CEO, 후유츠키가 COO, 리츠코가 CTO 정도 되겠습니다.

중간 관리자에서는 미사토가 Director 입니다. 

실제 일하는 직군에서 레이랑 아스카랑 신지는 pilot 직무입니다.

경험없이 들어온 신지는 junior pilot으로 시작하고,  훈련을 받은 레이와 아스카는 pilot  입니다.

근데 중간에 신지가 광렙하서 senior pilot 타이틀을 먼저 달게 되자, 아스카가 열폭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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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급, 직무, 호칭, 년차, 연봉, ...


사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 부분인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위의 다섯가지가 절대로 1:1로 대응되지 않는 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