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려고 '3초간'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사이트들에서 집단서식하는 문빠들'에게 아크로는 '일베충의 호남버젼' 그러니까 '닝충'이라는 비난의 대상인데 그 것을 확인시켜 주는 글을 떠억하니 올려 민폐로 작동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뭐,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습니까? ... 라는 생각으로 그냥 쓰겠습니다. ^^ )


1. 새정련의 당대표 선출은, TV를 시청한 어떤 네티즌의 소감 글에 의하면, 더 이상 '애정을 가지고 지켜볼 이유가 없는 정당으로 전락한 것을 증명시켜 주는 행사였다'는 것이죠.

박지원은 기껏 티비에 나와서 얘기 한다는게 결국 흑색비방이 전부더만. 새로운 정치? 그냥 구태의연한 정치, 거기서 퇴보 했으면 했지 한 발자국도 못 나아가고 있던데. 게다가 남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떠들고 있고 손석희가 몇 번이나 제지해도 그마저도 듣지 않고 그게 토론에 임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나?

이런 애들이 정치하고 야당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고 있으니 그네 언니 하나 못 잡지. ㅡ_ㅡ


문재인도 답답하긴 할거야. 토론하러 나왔는데 상대방이 저런식으로 나오면 난감하지. 그래도 대통령까지 하겠다는 사람이 적절한 대응도 없이 '어어' 이러기나 하고. 게다가 뭘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별로 없고 결국 자기가 대표가 되서 '공천권 행사하겠다, 포기 못한다' 이 말만 뱅뱅 돌려서 말하고 있고 결국에는 '그냥 하던데로 하겠다' 그 말이자나.
(전문은 여기를 클릭. 문단은 제가 수정했습니다. 원저자분에게는 죄송...)


저에게 '문재인과 친노'는 진작에 고려 대상이 아니고 박지원의 경우에는 한심무아지경인 친노의 정치력에 비해 그나마 정치력을 보여주어 일정 부분 지지했습니다만 역시 고려대상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물론 흑색선전은 새누리당이 더 많이 했습니다만 최근의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바뀌어가는 모습과는 달리 여전히 흑색선전이 주요 정치적 행보이기 때문이죠. 


원, 지금 정치적 이슈가 얼마나 많은데 당대표 선출 토론회에서 저따위 소리들이나 하고 자빠졌는지....


그동안 제가 견지했던 저의 입장을 바꾸어 이야기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안철수나 천정배가 나오지 않는 한' 새정련은 손절매를 하는 것을 넘어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나선다면 김무성에게 투표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었는데, 어제 김무성의 발언을 읽고는  '다음 대선에서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의 범주에 안철수까지 포함시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 문재인은 정치적 아이돌이자 정치적 양아치, 김무성은 정치적 조폭

문재인은 비판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러니 생략하기로 합니다. 

제가 김무성을 혐오했던 이유는 바로 김무성의 행보가 정치적 조폭을 보여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 김무성을 다시 보게된 계기는 지난 세월호 참사 관련 법안에서 소신을 보였기 때문이죠. 박근혜에게 팽 당할지도 모르는, 권력의 정점에서, 아직은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김무성이 이런 소신을 보인 것은 상찬할만 했던 것이죠.


3. 소신을 접은 안철수, 소신을 보인 김무성

아래 getabeam님께서 "안철수의 합당은 최악의 선택이었나'라는 제하의 글에서 문화일보의 정치전문가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비판하셨는데요.... 잠시 그 기사 내용의 합당성을 거론하자면, 그 기사에서 언급된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 양반이 EIA 연구소 연구원이죠? 한국정치연구소...) 밝혔던 내용과는 배치되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는 실용주의가 대세일 것이고 따라서 친노는 정치적 파워를 잃어갈 것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정치판이 이념논쟁의 대결의 장으로 전환되는 친노는 부활할 것이다"


2009년도에 자신의 저서에서의 주장은 맞는 이야기이고요.... 박근혜의 등장과 그녀의 언행은 친노가 정치적 파워를 회복하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안철수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안철수에게 합당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합당은 안철수에게 최악의 선택은 아니며 물론, 친노가 장악한 당시 민주당에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치적 부활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안철수는 합당을 한 후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안철수에게 손절매하게 된 동기인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정당 공천 배제'라는 카드를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바로 최악의 선택이죠.


'기초의원 정당 공천 배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 공히 공약으로 내놓았을 정도로 당위성을 확보한 상태이고 또한당시 찬반 여론조사도 팽팽했기 때문에 안철수가 반드시 관철시켜야 했던 과제였습니다. 즉, 안철수가 한 정당의 수장으로서 필요한 리더쉽을 증명시킬 기회를 너무 쉽게 포기했다는 것이죠.


이 정도도 포기할 정도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반드시 관철해야할 정책들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전 못한다고 봅니다.


그런 안철수의 너무 쉬운 포기는 김무성의 소신발언과 겹쳐 대비되더군요.



4. 김무성 발언의 진정성

물론, 김무성의 어제 발언은 박근혜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고 '새누리당이 항상 그랬듯' 국민과의 약속은 생까는 것이 다반사여서 그 실현 여부는 의문이 붙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현재 시점에서 정치공학적으로 판단하고 또한 발언 내용을 보자면 진정성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비록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당의 권력 구도 상 그리고 박근혜의 지지율이 반등을 거듭했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은 각종 선거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지점이라서 '인기성 발언을 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시점'이고 나아가 권력의 핵심에서 이탈될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담보된다는 것입니다.



아래에 김무성 발언을 인용합니다.

그는 "논의는 2년 전보다 훨씬 솔직하게 해야 한다"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어정쩡한 기조에서 정부가 벗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저성장이 구조화된 단계에서는 일시적 인위적 부양책을 써봐야 돈을 날릴 뿐"이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국회에서 단기부양 비판이 많아지면 예산 편성에 있어 재정지출 확대에 어느정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무성대표가 강조해 온 재정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재정건건성 이슈를 놓고 최 부총리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제민주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공약한 경제민주화 정책 중 상당부분이 입법이 됐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양극화나 경제민주화는 짧은 시간 완성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소홀했던 측면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고 복지혜택을 누리려면 국민의 의무인 납세라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혼선에 대해서도 적극 비판했다. 김 대표는 내각 개편과 건강보험료 개선안을 언급하면서 "충분한 고민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재정건전성이나 자유시장경제, 성장 등 기존의 보수적인 가치들을 더 중시하고,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책이 좀 더 서민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구구절절 옳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정말 대책없이 무식했던 YS와는 달리 경제계 출신 정치인답게 현안에 대한 지식도 있어 보입니다.


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고 복지혜택을 누리려면 국민의 의무인 납세라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대목에 이르러서는 브라질의 룰라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의 구호인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라'가 떠올려집니다.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라"라는 룰라의 구호는 대대적인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고통부담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 고통부담의 끝에 행복이 오는데 그 고통부담이 두려워서 지지 않는다면 행복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의 내용을 표현한 것이죠.


그리고 또 주목하는 구절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


제가 DJ를 좋게 평가하는 점들 중 하나인 '의회민주주의의 실현'을 김무성이 재현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핵심을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했다는 것은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국회에서 다루겠다는 의지의 실현이죠.


이 정도면 김무성에게 투표를 해도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물론, 진행과정과 그 결과까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최소한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이 야당의 상대마로 출마하면 무조건 김무성, 그리고 안철수가 야당의 상대마로 출마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행보를 보고 판단할겁니다만 안철수가 '정당 수장으로서의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 저의 표가 안철수에게 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