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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린 크로쉐(1934~),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이미 바흐 곡으로 소개한 바 있다.

크로쉐의 터치는 바흐곡이던 슈베르트 곡이던 어딘지 다른 점이 있다. 염격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다. 이 상반된

개념을 함축한 연주란 아주 드물 것이다. 슈베르트의 이 곡을 올리기 위해 수많은 연주를 듣고 망설이던 끝에 크로쉐

연주를 우연히 만나 쉽게 선택하게 되었다.

 

 <피아노 소곡>은 템포가 각기 다른 3악장으로 되었는데 여기엔 2부 알레그레토만 편의상 올린다. 2부 후반은 같은 상자

에서 찾아 들으면 될 것이다.이 부분이 이 쓸쓸한 소곡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너무 아름답고 너무 쓸쓸하다.

 31세에 마친 생애, 어떻게 그 많은 곡을 만들어냈는지 수수께끼다. 이 <소곡>은 그 중에서도 생의 마지막 해에 작곡된

것이고 그리고 이 알레그레토에는 <고별>이란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다.

 마치 짧은 산책과 같은 삶을 뒤로하면서 그는 그 멋지고 생생한 산책길의 푸르름과 빛을 짧은

선율로 추억하는 것이다.

 

 이블린 크로쉐는 프랑스 태생이고 그곳에서 배웠지만 연주가로 입지를 굳힌 이후 미국시민으로 살았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를 유달리 편애한 스승 루돌프 제르킨이 그를 미국으로 불러들였고 그의 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