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연필님께서 DJ가 '북한핵개발은내가 책임진다'라는 발언에 대한 팩트 문제 때문에 주장을 정정하셨는데요..... ㅋㅋㅋ 예전에 저도 아크로에서 똑같은 주장을 했다가 주장을 정정한 기억이 나네요.


제가 하도 글을 싸질러놓아서 어느 글에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지적을 받고 조사한 바로는 데일리 신문이 근거없이 'DJ가 이런 주장을 했다'라는 기사가 실리면서부터 이야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바로 '유용원의 군사세계' 사이트에서 한 독자가 올린 글을 보면 이 발언이 어떻게 왜곡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독자는 자신의 게시물에서 자신의 주장과 주장의 근거를  '굵게 마킹을 했습니다'. (전문은 여기를 클릭) 이 마킹한 부분을 따라가보죠.


1) 우선,  이 독자는 게시물의 제목을 이렇게 적습니다.(독자의 닉네임은 모자이크 했습니다)

001A-유용원의 군사세계 네티즌 글 제목.jpg 


 2) 그런 다음 본문에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001B-유용원의 군사세계 네티즌 글 주장.jpg 


공통의 내용은

첫번째, 북한은 핵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
두번째, 북한은 핵을 개발할 능력도 없다........ 라고 DJ가 주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장의 근거를 경향신문의 DJ인터뷰 내용을 게시하고 자신의 주장의 근거 부분을 굵게 마킹했습니다.


3) 주장의 근거

001C-인용출처.jpg 


4) 이 독자가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댄 기사 부분 (두군데 중 첫번째)

001D-DJ의 주장.jpg 

DJ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첫번째, '북한은 전쟁할 능력이 없다'
두번째, '북한은 전쟁할 의사도 없다'


이 부분을 독자가 주장한 내용과 비교해보세요.

첫번째, 북한은 핵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
두번째, 북한은 핵을 개발할 능력도 없다........ 라고 DJ가 주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DJ는 전쟁을 언급했는데 이 전쟁이 '핵'으로 둔갑했습니다. 우선, DJ의 발언은 그 발언 자체로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북한은 DJ정권 당시에도 여전히 평화를 유지하여 얻을 정치적 이익보다 전쟁을 해서 얻을 정치적 이익이 큰 체제였으니까요. 즉, 한나라의 통수권자로 대북정책에 대하여 너무 나이브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YS정권 때 떠돌던, 그리고 이명박 정권과 현 정권이 믿는 '북한의 자연붕괴론'과 같은 한심한 수준의 망상과는 달리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것과 낙관론은 엄연히 다르죠.


어쨌든, '전쟁'이 '핵'으로 둔갑한 것은 그 노리는 바가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이 게시물이 올라왔던 2009년도 훨씬 전에 그러니까 YS정권 때부터 떠돌던 '북한자연붕괴론'은 '북한은 전쟁할 능력이 없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 것에 DJ는 햇볕정책을 보태 '전쟁할 의사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쟁'이 '핵'으로 둔갑한 것은 우익정권들의 '북한의 자연붕괴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핵' 때문에 '북한의 자연붕괴의 가능성'이 사라졌고 결국 모든 죄를 DJ에게 뒤짚어 씌우려는 의도죠.


5) 그런데 독자가 근거로 대 또 다른 부분은 '북한이 핵개발을 하면 내가 책임진다'라 발언은 DJ가 제정신인 이상 그렇게 발언할리가 없다는 반증을 대는 것입니다. 이 독자의 독해력 수준이 왜 이리 한심한지.

001E-DJ의 주장.jpg 


DJ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개발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안된다'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DJ도 북한이 핵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거나 또는 개발하고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내가 책임진다'라는 주장을 했을까요?


간단해요. 근거 가지고 오면 됩니다. DJ가 그렇게 주장한 근거. 아마 없을겁니다. 위의 텍스트처럼 한심하지도 않는 수준으로 왜곡을 한 것이면 또 모를까. 우파를 자임하는 제가 누워서 침뱉기겠지만 이게 '한국 우파의 실력'입니다. 물론, 이런 한심한 우파의 실력도 못이겨 맨날 밟히는 한국의 진보는 더 한심합니다만.




문제는 다른데 있습니다. 저 독자는 일개 네티즌이므로 이런 잘못된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똥통화된 인터넷에서 잘못된 팩트로 우김질하는 것은 진영에 관계없이 일반화된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나 했다는 작자가 '근거도 없이' 선동용으로 이 유언비어를 확산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뭐, 한국의 똥별들 하는 짓이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런 작자가 국방부 장관씩이나 했다니 과연 대한민국의 국방은 안녕하신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001F-이상훈의 주장.jpg 
(출처는 여기를 클릭)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