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표현은 미국이나 서구 유럽에서 쓰인다면 그렇게 심각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흔히 '노빠' 또는 '닝구'라고 부르는, 분명히 '정치적 차별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화자나 청자 양쪽 다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표현과 '동급'의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전통적으로(?) 강력한 반공을 국시로 삼았던 대한민국에서 저 표현은 '사상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어디 그 뿐이랴?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표현에는 또한 퀘퀘한 곰팡이 내가 나는 유교정신이 알알이 박혀있다. 아직도 많이 쓰이는 '참, 말 많네'라는 표현은 화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에 대하여 고려는 없고 말이 많다는 형식에만 주의하여 상대방의 발언을 억압하는, 그 억압이 의도적이건 아니건, '상명하복 문화에 길들여진 탓'은 아닐까? 


'참, 말 많네'라는 표현은 최소한 위의 연배에게 썼다가는 '예의 없는 놈'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니까.


 꽤 오래 전에 이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표현의 유래를 찾다가 '적확한 것'은 찾지 못했지만 꽤 그럴듯한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 역사적 사실이 있어 여기 적는다. 이 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아래 어떤 쪽글에서 안티노님께서 DJ를 부적절하게 언급했는데 그런 안티노님의 인식 중 상당 부분은 '잘못된 역사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안티노님께서 왜 DJ에 대하여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신지 '안티노님의 본글'로 보고 싶다. 안티노님이 얼마나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계신지,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고 싶어서이다.


김대중에 대한 관련 기록을 위키백과에서 발췌한다.

안기부 문건의 기록에 의하면 1950년 6월 27일 한국 전쟁 발발 직전 보도연맹에 체포되어 미국 육군특무대(CIC)에 의해 아군 후퇴시 사살 대상자로 지명되었으나 목포상고 선배인 김진하의 호명 착오로 구명되었다고 한다. 목포인민위원회 창설 활동, 부채 및 체불된 노임 횡령 혐의로 목포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9.28 수복시 탈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6월 27일엔 한반도에 군사고문단 이외 미군이 존재하지 않았다. 6월 30일 한.미해군은 북위 37도 이북의 해상은 유엔해군이, 그 이남은 한국 해군이 담당키로 합의했으므로 미해군은 당시 서남해상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전쟁 발발 3일만에 미군이 함정에서 좌익이라는 혐의만으로 타국민을 사살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며 주한미대사관은 이를 공식부인했다.
펌자 주 - 파란색 부분 중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은 당시 미국이 매카시 선풍에 의하여 빨갱이 사냥이 있었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논란의 대상이긴 하다.(즉, 사실을 기록했는데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기록한 자의 주관이 개입된, 진영논리적 글쓰기라는 것이다.

추가 : 만일,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은 만일 진보성향의 네티즌이 쓴 것이라면 심각한 자기부정적 표현이다. 그럼 '상식적으로 미군에 의한 625 동란 중 학살은 이해가 되는 것'이라는 말인가?)


1964년 야당 초선 의원인 김대중은 본회의 연설에서 필리버스터를 해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김대중의 필리버스터는 동료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1964년 당시 야당인 자유민주당 김준연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공화당 정권이 한일협정 협상 과정에서 1억 3,000만 달러를 들여와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당연히 정국이 발칵 뒤집혔다. 공화당 출신인 이효상 국회의장은 회기 마지막 날인 4월 20일 김 의원 구속동의안을 전격 상정했다. 이때 김대중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이어진 발언은 회기 마감인 오후 6시를 넘겨 5시간 19분이나 이어졌다. 그는 원고 없이 한·일 국교 수립 과정의 잘못된 점, 김준연 의원 구속의 부당성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고, 결국 구속동의안 처리는 무산됐다. 당시 의사진행 지연 발언은 세계 최장이라는 기록을 인정받아 기네스 증서를 받았다.
펌자 주 - 필리버스터(filibuster) (특히 美) (의회에서의) 의사 진행 방해 (연설)-네이버 사전에서 발췌


즉, 잘못된 역사의 기록에 의하여, 정적 및 반대진영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말 많으면 빨갱이'라는 표현이 생겼다는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