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준표의 검사 시절 별명이 '브레이크 없는 벤츠'였다고 합니다. 홍준표는 이 별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고장난 차'나 '위험한 차'로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라면 브레이크 없는 차는 안 탈 겁니다.


2. 저는 엉터리 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치인을 좋아합니다. 전에 헌법재판소장으로 전효숙 씨를 임명하려다가 좌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규정과 절차에 무지해서 모처럼 여성 헌재소장을 임명할 기회를 날려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이 때 브레이크를 건 정치인이 조순형 의원이지요. 이 사건 당시에서부터 지금까지 저는 조순형 의원이 잘했다,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건들은 준법을 중시하라고 국민들을 강력하게 계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남들은 다 찬성하는데, 홀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다수의 눈총을 받고, 원망을 받고, 욕을 먹게 됩니다. 그런 점을 뻔히 알면서도 홀로 반대해야 하니, 참 괴롭습니다. 그래서 용기가 없는 자, 성의가 없는 자는 이런 반대를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4. 엉터리 정책을 보면 브레이크를 거는 용자가 필요합니다. 공무원 중에도 이런 사람이 필요하고, 정치인 중에도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엉터리 정책이 실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뻔한 얘기입니다.


5. 흐르는 강물 님이 전에 세종시에 대해서 비판하셨을 때 저도 그 글에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빌딩이라는 게 한 번 잘못 지으면 두고두고 고생하는 건데, 이건 빌딩도 아니고 도시 전체가 그렇게 잘못 지어진 것이니, 후덜덜한 일이죠...... 세종시 디자인에 대해서 누군가가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하는데, 아무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6. 정책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고 싶어도 막상 용기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윗사람에게 콱 찍혀서 손해를 보거나 자진 사퇴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호해 줘야 하는데, 실제로 보호하려면 또 좀 어렵습니다....... 쉽게 풀릴 문제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