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활빈단이라는 우익단체의 활약이 눈부시군요. 그런데 좀 이상하죠? 이석기 관련 고발은 '뭐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인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세월호 소유는 국정원'이라는 주장에까지 활빈단이 나서서 고발한 것은 이해도 안될 뿐더러 일종의 '표현자유의 침해'여서 상당히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의문의 촛점은 '왜 국정원에서 직접 나서지 않고 활빈단이 나섰을까?'하는 것이죠. 자, 한번 살펴볼까요?


2. 우선,  국정원이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국세청·국정원 직원, 편법으로 수익사업 논란

국세청과 국정원 직원들이 상조회 성격의 별도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수익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략)

이 14층 빌딩 소유주는 현직 국세청 직원들이 회원인 세우회입니다. 입주 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는 매년 90억 원이 넘습니다. 또 다른 소유 빌딩에서는 주류산업협회와 주정회사 등으로부터 매년 8억원을 임대료로 받습니다. (중략)

국정원 공무원들도 양우 공제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골프장 운영과 채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양우 공제회는 국정원 특성상 규모와 운영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식(국회 정무위원) : "현직공무원들이 사단법인 형태로 편법을 사용해서 이익을 취하는 건 영리행위를 금지한 법 취지에도 맞지 않고요."

총리실은 두 단체의 수익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와 법 위반 여부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보도 전문은 여기를 클릭)



이 보도에서는 두가지 '팩트'를 확인시켜 주었죠.

첫번쨰, 국정원도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두번째, 국정원의 수익사업은 그 성격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세월호도 국정원이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할 수 있고 그 수익사업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라는 명제가 성립이 되죠. 이제 이 명제가 참이냐만 증명시키면 되겠죠.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로 판단해본다면 '세월호 소유는 국정원'이라는 명제는 거짓.  물론, 저도 국정원이나 검찰의 발표를 전혀 믿지 않는 입장이지만 '반증이 없는 상태'에서 '너희들은 거짓말쟁이야'라는 식의 비난은 유치하기까지 하죠. 문제는 KBS의 보도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은 검찰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것을 반증시켜준다는 것이죠. 

그럼, '세월호 소유는 국정원'이라는 논란을 시간별로 전개해 볼까요?


3. 국민 TV의 2014년 7월 20일자 보도입니다. 보도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여 올립니다. 역시, 서영석 따위가 개입된 국민 TV는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만 기사 내용 자체는 문제없어 보입니다.






(이상 보도 전문은 여기를 클릭)


4. 이 건 관련하여  '오마이뉴스'에서는 2014년 7월 29일자에 "'국정원 지적사항' 100항 중 4개 항만 인정, [세월호-국정원 연관 의혹] 국정원, 이틀만에 2차 해명 발표... 의혹 여전"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했습니다.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5. 그 이후 오마이뉴스에서는 검찰의 세월호 5대 의혹의 수사 결과를 보도했으며(2014년 10월 6일) 보도를 하면서 특별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검찰의 보도를 믿는다'라고 해석해도 무방하겠지요. 오마이뉴스의 기사 내용을 보면 '검찰의 발표는 맞다'라고 보여집니다.


검찰의 발표 중 '세월호 실소유주는 국정원'이라는 부분만 아래에 인용합니다.


[의혹②] 세월호 실소유주는 유병언이 아니라 국정원?

- 7월 25일 세월호 노트북을 복구한 자료 중에 '국정원 지적사항'이란 파일이 나왔다. 여기에는 100여 건에 이르는 작업 내용과 작업자, 국정원이 자판기 설치, 직원의 2월 작업수당 보고서 작성 제출 등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그렇다면 국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이거나 증·개축에 관여한 것 아닌가.

"노트북에서 복원된 '국정원 지적사항' 파일에 2013년 2월 26일~27일 국정원의 사전예비점검 때 지적받은 사항이 나오긴 한다. 그러나 국정원은 국가정보원법, 보안업무규정 등 관련 법령을 바탕으로 세월호 보안측정을 실시했고, 세월호 말고 씨스타크루즈호(1만 5089톤) 등 다른 대형여객선도 국가보호장비 지정을 위한 보안측정을 했다.

'국정원 지적사항' 파일의 99개 항목 중 실제 국정원이 지적한 것은 9개에 불과하고, 그 또한 세월호 보안측정에 대비한 선박의 테러·피랍 관련 내용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면, 국정원은 관련 법령에 근거한 국가보호장비 지정업무를 한 것일 뿐이다(관련 기사 : '국정원 지적사항' 100항 중 4개 항만 인정).

(출처는 여기를 클릭)



6, 이미 검찰에 '99개 항목 중 실제 국정원이 지적한 것은 9개에 불과하다'라고 발표했음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문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 내용 중 '검찰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판단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죠.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개에 가까운 세월호에 대한 국정원 지시사항은 국가정보기관 입장에서 한 것일까요? 아니면 실소유자로서 한 것일까요?”라며 5장의 사진을 올렸다. "


이 시장은 “무수한 선박중 유일하게 세월호만 사고시 제일 먼저 국정원에 보고하게 되어 있었고, 실제 이번 침몰사고직후 제일 먼저 국정원에 신고한 점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양우공제회’ 명의로 수천억대 자금을 운영하는데 선박 항공기 골프장 등 무제한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내역을 절대 안 밝힌다”면서 “선박구입운항도 한 적이 있다는 점도 판단에 참고해야 한다. 세월호는 실제 누구 소유일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소유자 국정원 확신 더 커져… 고발 환영하며 검찰수사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세월호 국정원 소유 가능성을 언급하자 ‘길길이 날뛰며 고소까지 한’ 자들이 나타났는데 이제 와서 보니 국정원 소유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생겼다”며 “바로 3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며 선박투자 경력까지 있는 ‘양우공제회’의 존재”라고 주장했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7.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에 왜 활빈단이 대신 나서서 고소를 했을까요? 그리고 그 고소를 한 활빈단은 도대체 요즘 왜 갑툭튀하여 맹활약을 하는 것일까요?


우선,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의 약력을 살펴보겠습니다.(약력은 여기를 클릭)

활약이 대단하시군요.

홍 후보는 지난해 통진당 이정희 대표,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채동욱 검찰총장 내연녀 가정부 협박범, 윤석열 여주지청장 등을 관련법에 따라 고발한데 이어 올 초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신승철 민노총 위원장, 조계사 주지 등도 철도노조 불법파업 범인은닉죄' 로 고발할 정도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불법추방 운동에 앞장서 온 시민운동가다.



그런데 이 대목이 '특히' 눈에 띄는군요.



"홍 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서울시선관위에 후보등록 (새정치당)을 마치고 서울시장에 공식 출마했다."

(속보)홍정식 활빈당 단장, '박원숭 추방' 시위 http://www.ilbe.com/4642264221

(출처는 여기를 클릭)



그리고 일베의 쌍둥이 사이트라는 숫컷닷컴에서는 홍정식 활빈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이렇게 설명하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전남도지사 출마 고려하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구인난'에 서울시장 출마 결심

(출처는 여기를 클릭)



이거 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새누리당에 내놓고 '퍼큐'를 하시다니....


이런 활빈단의 맹활약에 대하여 경향신문은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마킹 부분을 유의해서 보세요.


그렇게 해야 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 아니겠느냐.” 최근 서북청년단 등과 고소·맞고소 싸움을 벌이고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의 말이다. “안두희가 과거 서북청년단 소속이었다. 서북청년단을 계승한다고 하다보니, 그런 테러활동이 문제가 되자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다’고 일베 게시판에다 글을 올렸다. ‘김구 선생을 그렇게 보는 것이 정신병자와 같다’고 인터뷰에서 말하니 그것을 근거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가 들어온 것이고.” 그는 “이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보수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존경할 만한 우파 지도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익명을 부탁한 한 보수단체 대표의 말이다. 그는 덧붙였다. “일단 종북에 반대한다고 하니 다 모이지만, 그 실체를 알면 웃지 못할 일이 많다.” 이 인사는 여러 사람들의 경우를 말했다. “다 무슨 단체 대표니 하는 직함을 달고 있지만, 다 허깨비 짓에 불과하다. 경향이나 한겨레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코미디 같은 일이 너무 많다. 하버드대를 졸업했다고 주위에 말하고 다니는 A씨는 영어를 한 마디도 할 줄 모른다. B씨는 자신이 경기도 모 지역의 주먹 출신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만, 실제 모 목사 경비원들에게 맞아 쫓겨나는 것을 보니 그것도 말짱 거짓말이었다. 세월호 농성장 철거하라고 이야기해 물의를 빚었던 C씨는 MB정부의 멘토로 알려진 모 목사와 가까운 사이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할 때는 거품을 물며 박근혜 욕을 하다가 정권이 바뀌니 입을 싹 닦고 자기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내가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너희 편든다고 너희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이번에는 특히 '박근혜를 오매불망 앙망하는 지지자님들'께 드립니다.
 

한국의 정치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이런 '정치모리배들'부터 소탕해야 합니다. 이들은 '사상에 의하여 자신의 포지션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적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정치적 포지셔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 위험한 이유는 그들이 극우를 표방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그들의 논조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같죠. 그리고 감초처럼 끼어넣기 하자면 이런 위험함은 노무현 지지자들 중에 섞여 있는 '정치모리배들' 역시 마찬가지죠.(아, 쿡 찍어 이야기하자면 활빈단이 정치모리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관심도 없으니까요.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