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인 의문

'영화 변호인이나 국제시장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나 또는 감상평을 읽을 때마다 떠올려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일까?"


그런데 저의 의문과는 관계없이 영화 국제시장은 이상하게 사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입니다.


2. 영화 '국제시장'을 이데올로기화한 빅근혜, 그녀의 파쇼성을 그대로 드러낸 영화 감상평

우선, 제가 인용하는 기사들 중 하나의 제목에서 보듯 영화 '국제시장'을 이데올로기화한 것은 TV조선과 박근혜이죠. 그리고 박근혜의 영화 감상평은 정신이 아득해지기까지 합니다. .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국제시장)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우선, 박근혜가 언급한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라는 대목.

도대체 박근혜는 제정신일까요? 얼마나 지적능력이 부족하면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저런 평을 할까요? 동 기사에서는 이 박근혜의 발언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어이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영화의 그 장면은 전체주의 시대의 편린을 그린 듯 한데 이를 애국심으로 해석하는 그녀에게서 아이히만의 살상용 무지를 읽게 된다”는 식의 반응입니다. “정신세계가 아직 유신독재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쏟아집니다. “‘짐이 곧 국가다’란 망상에 빠진 소리를 듣고 영화 볼 마음 싹 사라짐”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출처는 상동)


'박근혜는 아마 케네디를 닮고 싶었던 모양'이라는, 저 박근혜의 영화감상편 부분을 읽으면서 들었던 저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기사를 쓴 기자도 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대변했길래 저의 설명 대신 기사를 인용합니다.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국제시장)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다.”


애국심을 강조한 말입니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를 사랑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바라기 보다, 내가 지금 국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라”고 연설한 바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 두 발언이 유사해보입니다.


그러나 케네디의 명언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국가는 시민의 하인이지 주인이 아니다”, “자유가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다면 부유한 소수도 구원할 수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자유주의자인 그는 시민들이 주체의식을 갖고 자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달라 말해왔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한 박 대통령의 국가관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없는 복지’를 약속하고도 결국 ‘복지없는 증세’가 돼버렸고,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리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다’라는 인식과 똑같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충성심’만 강조하고 있으니,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기사 출처는 상동)


그녀의 해당발언은 말 그대로 그녀의 파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겁니다. 정말, 뜨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케네디는 1961년 미국 헌정 사상 최초로 '흑인들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를 법제화'하여 흑인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통한 인권을 보장하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오히려 인종주의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일베를 옹호하는 언행을 했는데 '애국심'이라니요? 차라리 '나라를 만든 박정희의 딸인 공주에게 충성심을 다하라'라고 하는게 솔직하지 않을까요?


이런 박근혜의 발언에 대하여 허지웅이 비판을 했습니다만 (안티노님의 지적처럼 제가 시간관계를 잘못 확인하여 이 부분은 삭제를 했습니다.) 추가 : 영화평에 대하여 그걸 왜곡하여 TV조선에서 왜곡보도를 했고 일베에서 난리가 났군요. 그 특유의 홍어드립을 하면서 말입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을 대입해도 이해하기 힘든 이 일베의 행태는 '의도적이다'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3. 허지웅의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논란 중 '정신승리'라는 표현

일베의 인종주의를 언급하기 전에 우선 허지웅의 sns발언을 캡쳐한 것과 그의 주장들을 아래 인용합니다.

허지웅 트위터 캡쳐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을 '토 나오는 영화'라고 한 발언의 보도 내용을 강하게 반박했다.

허지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TV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 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TV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TV조선은 영화 '국제시장'을 분석하면서 허지웅이 이 영화에 대해 '토 나오는 영화'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을 자막과 함께 전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5일 '진중권·허지웅·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허지웅은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이 허지웅의 이 발언에 "허지웅식 민주주의"라는 글을 남기자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나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 걸 보니 콘셉트이군요"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허지웅은 "불행한 승냥이들 이론. 하루 종일 넷을 떠돌며 타인이 자신보다 위선적이라 외친다. 좌절하고 무능한 자신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대개의 경우 타인은 그런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에 급기야 난독과 행패로 중무장한 광인이 된다.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상기 기사에 의하면 허지웅의 '토나온다'라는 발언은 TV조선의 왜곡보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기사가 조선일보라는 것이죠. 형식적으로는 TV조선의 왜곡보도를 조선일보가 '비판의 형식'으로 보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흥미로운 대목이죠.


왜 조선일보는 이런 스탠스를 취했을까요? TV조선과 조선일보가 법인을 분리했는데 그 영향일까요? 아니면 과거 조갑제의 '월간조선'이 '조선일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극우성을 표출하자 조선일보가 그렇지 않아도 자신들의 극우성 표출 때문에 비판을 받는 현실에서 더욱 더 극우 이미지 색채가 강해질 것을 염려하여 거리를 두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허지웅이 법적절차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그 것은 '일베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TV조선은 아닙니다. 쫄았을리가 없죠.(허지웅의 법적절차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어쨌든, 조선일보의 동기사에서는 일베의 반응을 의례적(?)으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 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 건 너희들 꼴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 커녕 당시 깠다고 욕 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너희들을 까는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 편도 아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놈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 2000년대만 해도 저런 말 창피해서 누구도 쉽게 못했다. 이런 식의 퇴행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논리에 함몰되면 위험하다 오랫동안 이야기해왔고 나꼼수 논란, 26년 비판, 변호인 논란 때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쓰려 애썼다. 양 진영 극단에서 지들 입맛대로 그때는 종편 부역자라고 욕하다가 이제는 홍어 좌파라니 니들 안에는 내가 대체 몇 명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홍어 좌파 전라도 차별 운운하는 놈들을 주변에 두면 안 된다. 이런 식의 배제와 혐오욕망을 입 밖에 꺼내는 게 얼마나 창피하고 끔찍한 짓인지 공동체의 강제가 필요하다. 일베 테러나 서북청년단 결성에서 보이듯 이들의 폭력은 더 이상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정리. '전남 홍어라서'라는 지적엔 외가인 광주에서 태어나 2년밖에 살지 않았기에 니들 임의의 그 알량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음을 밝힌다"며 "하지만 근현대사 내내 실제 인종혐오로 기능한 지역차별을 감안할 때 광주를 고향이라 부르는 게 기쁘다"라는 글로 장문의 글을 마쳤다. 
(출처는 상동)


일베의 이 인종주의적 발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정신을 차릴려는지.....라는 생각과 그 생각보다 더 강하게 조선일보는 왜 이 부분을 보도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4. 함정

저는 이 부분이 조선일보가 일베와 허지웅을 싸움붙여 허지웅을 매장시키려는 '함정'이라고 판단합니다. 그 것은 허지웅의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고 그 관련은 허지웅의 도덕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그 것은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허지웅을 여론재판으로 몰고가서 매장시킬만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허지웅이 영화 변호사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일베와 노빠의 연합작전으로 허지웅 매장시키기가 작동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제 추측이고 바로 그 점이 조선일보의 노림수가 아닌가 하는 판단입니다. 즉, 함정이라는 것이죠.


허지웅도 '마녀사냥의 제물'이 될 것인지.... '색깔논쟁의 희생양'이 될 것인지.....


영화를 보고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지적능력을 부족하고 파쇼성은 충만한 대통령',  한 인물의 발언을 왜곡보도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언론, 그리고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키는듯한 언론, 사실관계는 차치하고 인종주의, 진영논리에 함몰하여 특정 지역, 특정 진영의 인사만을 향해 마녀사냥을 일삼는 집단.


대한민국은 파국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허지웅의 어떤 사건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본문에서 생략했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