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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왜 폭탄을 던졌나

증오 범죄의 서막이 호남에 사는 고등학생으로부터 열렸다. <시사IN>은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에서 폭발물을 던진 고등학생을 만났다. 그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도 쫓았다. 인정 욕구가 강한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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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은 교우 관계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아 보였지만, 현실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훨씬 강한 소속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쉽게 주목받는 이용자는 아니었다. 그가 남긴 글은 주제와 상관없이 대부분 ‘무플’(댓글 없음)이었다. 이에 그는 ‘어그로’(의도적으로 도발해 관심을 끔)를 끄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돌아오는 것은 관심이 아니라 강퇴(강제 퇴장)와 차단이었다. 그가 거쳐간 거의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된 일이다.

오군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올리고 “대화 좀 해줘” “나랑 대화하는 알바 쓰고 싶다”라고 쓰는 등 외로움을 드러내곤 했다.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해먹었다는 내용도 눈에 띄게 많았다. 현실 세계보다 온라인에 소속감이 쏠려 있다 보니 어머니와 갈등도 컸다. 오군은 12월3일 네오아니메에 어머니가 마우스를 숨겨놓고 출근했다며 욕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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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 혐오는 그의 중요한 정치적 동력이었다. 오군은 “민영화고 뭐고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팔랑귀처럼 떠들어대는데 그럴수록 좋아하는 건 북괴 종북 세력밖에 없다. 광우병, 사대강 때도 똑같은 레퍼토리”라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박수 치는 사진을 올렸다.


오군은 8월13일 네오아니메에 “인생의 목표가 없다. 누가 만들어주셈”이라고 썼다. 그리고 넉 달 가까이 지난 12월9일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라고 썼다. 텔레비전을 보고 10분 만에 범행을 결심한 사건 전날이었다. 정치 성향이 우익이기는 해도 들쑥날쑥한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관되게 소속감을 갈구했던 고등학생은, 그렇게 증오 범죄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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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터 성찰하지 못했던 자가 외로움과 열등감을 넷상에서의 극우 소속감과 패악질로 풀다 결국 세뇌 단계에 이르고 종편 선동에 넘어갔네요.

일베충들이 패악질을 일삼고 빈곤한 논리를 인신공격과 막말로 채우는 것도 부족한 자존감으로 인한 면과 힘을 추종하는(개 생각하면 될듯요) 우파 성향이 더해져 그런 것 같네요. 혐오스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딱하네요. 예전레 타 사이트에서 본 일베충도 집안의 부를 과시하면서도 막말을 일삼고 유독 엘리트 전문직에 증오를 보였었는데 보다 보니 본인 능력이 집안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인한 열등감을 그리 푸는 것 같더군요. ㅉㅉ. 

어차피 이전 테러범이나 인터넷 벌레들이나 말로 바뀔 무리들이 아니고 힘으로 보여줘야만 굽히는 무리들이라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어그로와 정신승리 짓들을 보면서 그냥 무시하는게 답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그 대상이 벌레라도) 측은지심이 생기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