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인영 “박지원은 양념맛, 문재인은 담백한 맛, 난…”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671452.html


(1) 먼저 박지원의 현재 당내 위상을 보여주는 비유

뭐 워딩 자체는 나이스 합니다.

... "박지원 의원은 ‘양념 맛’ 같습니다. ‘손맛’이 있고 재주가 많으시죠. 문재인 의원은 ‘단백한 맛’입니다. 손을 많이 타거나 가공하면 그 분의 장점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말은 이렇게 나이스하게 했지만, 사실 이 사람 무의식 (혹은 내면의 의식)에서 박지원을 양념에 비유한 건 다름이 아닙니다.

박지원은 현재 새정련에서 구색을 맞춰주는 '양념' 같은 역할 이라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새정련의 주축은 친노 + 486이고, 구 민주계 혹은 DJ 계열 은 표 밭인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서 위에다 뿌리는 '양념' 이라는 말인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밖에서 봤을때 박지원의 당내 위상은 딱 그정도 입니다.

(반면 문재인은? 억지로 띄워주려고 해도 잘 안되는 평범하고 단순한 놈이란 디스가 숨어있는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2) 다음으로 세대교체론


이 의원은 문 의원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더 나은 점은 솔직히 없을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한국 축구사를 거론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세대교체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199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골게터는 최순호였지만 2002년 월드컵에 최 선수가 출전하진 않았거든요.” 그는 자신을 ‘예수의 시대’를 외치는 ‘세례 요한’에 비유하며 “변화의 시대에서 절박한 심정은 내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일단 당내 파워 일순위인 친노/친문 눈치보면서 핱아주는 멘트는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대신 사실 관계부터 확인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최순호가 1990년대 최고의 골게터라는 것은 사실과 100만 광년은 떨어져 있습니다. 1962년생인 최순호는 86 멕시코 월드컵과 90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국가대표는 91년까지만 출전했으며 93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합니다.  그래서 2002년은 커녕 94 월드컵, 98 월드컵 에도 출전 안했습니다.  (A매치 총 97경기 30골)

굳이 최순호를 가져다 댄 것도 이해는 갑니다.

왜냐하면 실제 1990년대 최고의 골게터는  황선홍이기 때문입니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A매치 103경기 50골) 1968년생인 황선홍은 90월드컵때 대학생 신분으로 참가한것을 비롯, 94미국 월드컵에서 그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아!), 98 월드컵을 부상으로 거르고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합니다. 이때 그의 나이는 만 34세. 30만 되어도 은퇴하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노장취급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히딩크는 이 노장 선수를 데리고 갔고, 월드컵 1호골을 비롯 팀을 이끌면서 성공적으로 팀을 이끕니다.  (2002년 멤버중에는 홍명보(68), 김태영,김병지(70), 최진철, 유상철, 최은성(71)등 30을 넘긴 베테랑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황선홍의 예를 들었으면, 오히려 무리한 세대 교체로 억지로 노장들 쫒아내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와야겠죠. (e.g. 브라질 월드컵의 홍명보팀)

(사실 만 50세인 이인영 의원이 젊은 피 흉내 내는 것도 좀 웃기긴 합니다만, 문재인 박지원보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이야기로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 "호남 정신"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호남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박 의원을 견제하며 “호남의 대표성을 지역주의에 가두면 안된다. 그걸 넘어 민주주의, 복지, 평화로 흘러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그는 “광주의 정신을 몸으로 뚫었던 시대에 살았다. 새 날을 꿈꾸던 ‘호남정신’은 내가 제일 강했다”고 강조했다


아 진짜 할말이 없습니다.  호남이라는 지방에 대한 역겹고 이중적인 접근 태도. 토악질이 나옵니다.

광주에서 피흘려가며 싸워졌던게 실제 호남의 민중입니다.

그 이후로도 빨갱이 소리 들어가고, 홍어 소리 들어가면서도 야권에 표 몰아줬던것도 호남의 민중입니다.

이런 호남의 실제적인 민중의 공헌은 그냥 외면하고, 정치적으로 거세되어야 하는 집단, 정치적으로 "불가촉천민" 취급하면서도,

독재정권과 실제로 싸웠다는 그 타이틀과 상징은 차지하고 싶어하는 마음. 

그래서 나오는 "호남 정신". 

사실은 그냥 아주 양아치 정신입니다. 날로 먹겠다는. 니들은 몸빵만 하고, 어디 조용한데 가서 뒤지라는. 

486들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 똑똑하신 님아들이 냄새나는 호남 촌놈들 마냥 DJ를 '비판적 지지'해주면 고마워 해줘야 하는거 아님? 이 마인드. 30년이 지나고 40년이 지나도 그대롭니다.

어디 가겠습니까.


@ 이게 무슨 느낌이냐 하면, 어떤 독일 놈이 프랑스 와서 "아 파리 졸라 더러움. 프랑스 애들 게으름. ㅋㅋㅋ" 이러고 비웃다가, "프랑스 대혁명의 자유/평등/박애의 진정한 후계자는 마르크스 주의를 처음 주창한 우리 독일임" 뭐 이러는 느낌?  그꼴을 보는 다른 나라사람들도 기가 막힐텐데, 프랑스 사람들은 어떨지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