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라는 판타지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게임판타지소설로 분류됩니다. 소설 속에는 '로열로드royal road'라는 가상현실게임이 나옵니다. 게임 유저들은 혼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레벨을 올릴 수도 있고, 여러 유저가 파티를 만들어서 몬스터를 사냥할 수도 있고, 아예 수십~수만 명이 하나의 길드에 소속되어서 게임 안의 특정 지역 특정 나라를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위드는 이 게임 내에서 조각사로 활동합니다. 평소에는 혼자 조각품을 만들지만, 시오테른 국왕의 퀘스트를 받아서 피라미드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힘으로 거대한 피라미드를 지으려면 짓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다른 유저들과 이 퀘스트를 공유하기로 합니다. 수만 명의 유저들이 위드의 계획에 따라서 석재를 파내고, 자르고, 경량화 마법을 걸고, 등에 짊어지고 건축현장까지 나릅니다...... 이 과정 중간에 쉴 때 위드는 풀죽을 유저들에게 제공합니다. 나중에는 풀죽신교라는 종교단체까지 만들어지지요.......


위드가 다른 유저들 수만 명의 협력을 이끌어내었고, 그 결과 위대한 건축물 피라미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유저들은 약간의 보상을 바라고 그 공사에 동참하고, 군중심리에 따라서 미친 듯이 노역에 종사합니다.


한편


아프리카의 남쪽에 모잠비크라는 가난한 나라가 있습니다. 국토는 남한의 10배쯤 되는 나라입니다. 모잠비크에는 자본과 기술이 없고, 신용도 낮아서 차관을 빌려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경제발전을 하고 싶어도 자본이 없는 겁니다. 막상 뭘 생산해도 판매할 루트가 별로 없습니다.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경제발전을 하려면 한국처럼 50년은 걸릴 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으로 MMORPG 게임을 만드는 회사와 경제학자들이 힘을 합치면 경제발전 전용의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게임의 유저가 되어 게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겁니다. 게임 내에서 이뤄지는 경제발전은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 플랜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각국의 유저는 나라별로 길드를 만들 수 있겠고, 길드 단위로 모잠비크의 특정 지역을 구매할 수 있을 겁니다. 이 특정 지역 내에서는 그 나라의 법률에 적용을 받게 하면, 조차 아닌 조차가 될 수 있습니다. 모잠비크 자신의 신용으로는 차관을 빌리기 어렵겠지만, 모잠비크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자기 자신의 신용으로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알파


이것은 모잠비크라는 한 나라에서만 실행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가난한 나라 어디에서나 실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맵을 확대하면, 세계적인 협력체제(제조+판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