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axi님께서 쓰신 '미운오리새끼의 월남 참전기'는 '소중하다'라는 표현이 진부할 정도로 가치있는 목격체험담이다.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초토화 작전'과 '융단폭격'에 대한 taxi님의 잘못된 기술을 바로 잡는 것을 시작으로 이 글을 쓴다.

 

 

2. 군대에 갔다오신 분들이라면 '원산폭격'이라는 얼차려를 아실 것이다. 속된 말로, 대가리를 땅에 박고 대가리와 발만으로 신체를 지탱하는 벌이다. 그런데 그 원산폭격이 바로 융단폭격의 결과물을 지칭한 것이다. (추가)바로 함경남도 원산에 가해졌던 융단폭격 말이다. 즉, '원산폭격'은 말 그대로 고유명사와 역사적 사실이 결합되어 하나의 보통명사화된 것이라는 뜻이다.

 

 

비꼬는 투로 표현하자면 '얼차려'라는 일제의 잔재가 물려준 드러운 습관에 이 땅을 빨갱이로부터 구해주신 위대한 미국 행님을 기리는 정신이 화학적으로 혼합결합한 결과물이 바로 '원산폭격'이라는 것이다.

 

 

융단폭격의 유래는 미국이 아니라 영국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그 작전의 필요성은 전쟁사에서 기록된 것처럼 수많은 영국군의 수많은 닭짓의 결과물이며 과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그 닭짓을 첨단기술로 메꾸기에는 아직 기술의 진보가 미미하던 시절이 만들어낸 전술이었다. 즉, 급강하하여 목표물을 폭격하는 전투기들이 없었고 설사 있었다고 하더라도 수준낮은 영국군들이 그 것을 맞출 가능성은 한그루가 논쟁을 하다가 욕설을 하지 않을 확률보다 낮다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영국전쟁에서 독일군 비행조종사들이 "최신형 비행기를 몰고오는 영국 초보 공군들은 오히려 우습기까지 했다, 진짜 지나 무서운 것은 털털거리는 구형 비행기를 몰고오는 베테랑 영국 조종사들이었다"....라고 증언을 했을까?

 

 

물론,  닭짓들의 결합물인 융단폭격은 그나마 영국이 대형폭격기를 만들 기술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독일이나 소련은 그나마 대형폭격기를 만들 재주가 없어서 맨날 '원산폭격' 당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그 닭짓은 과잉생산이라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맞물려서 미군에 의하여 625 전쟁... 아니 일본본토공습에서 재현되었다.

 

 

그리고..... 미군이 자국 군인들의 목숨은 생명처럼 아끼면서 일본인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만큼도 여기지 못한 결과가 바로 원자폭탄이다. 물론, 원자폭탄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일본인들이 덜 죽었다는 평가에는 나도 동의하지만 맥아더의 '나고야는 유적지가 많으니까 히로시마로 바꾸자'라는 발언에서처럼 유적지는 중요시할지언정 그 유적지를 만든 일본인의 목숨 따위는 하찮케 여겼던 '숭고한 정신'을 맛볼 수 있다.

 

 

3. 그리고 초토화작전의 유래는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호남과 관련이 있다. 바로 1909년 일본군에 의하여 벌어졌던 조선에서의 최초의 초토화작전이 그 것이다. 역사의 기록으로는 '남한 대토벌 작전'이라고 불리우는데 그 것은 바로 "일본 제국이 1909년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2달간에 걸쳐서 대한제국내 전라남도와 그 외곽지대에서 저항을 했던 항일의병들을 진압하기 위해 세운 토벌작전이다."(인용처는 여기를 클릭)

 

그리고 전술적으로는 이 작전에서 동원된 방법이 바로 '초토화 작전'이다

 

 

4. taxi님의 '미운오리새끼의 월남 참전기'는 읽는 내내... 불편함.... 이질감.... 위화감을 느꼈다. 그 것도 이중적으로..... 분명히 '소중한 증언 기록'이라는 생각에는 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나중에 기술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백조가 미운오리새끼시절 베트남참전경험을 읽어서'가 아닐까?'

 

 

백조가 아닌..... 당시에도 그냥 오리새끼였고 지금도 오리새끼였던 사람의 베트남 참전기록을 읽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내가 느낀 감정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의 그 밑에는 아마.... '당시에도 그냥 오리새끼였고 지금도 오리새끼인 사람에게는' taxi님께서 기록하신 내용이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러서는 이 불편함... 이질감... 그리고 위화감은 하나의 감정으로 귀결된다.

 

 

바로 그 것은 절.망.감......

 

 

일필지휘... 후다닥 쓰고 최소한 글하나 쓰는데 30분을 넘지 않는 내가 이주일이 넘게 미적거리는 이유는 비로 이 절망감이었고 이제 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바로 그 절망감의 실체를 알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가스통할배는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속됩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