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군입대 예정중인 A가 허리가 아파서 집근처 신경외과를 갑니다. 갔더니 디스크가 의심된다며 MRI촬영을 권합니다. MRI를 찍고 디스크 판정을 받습니다. 디스크 판정을 받은 A는 군대를 면제 혹은 공익을 받을 거란 기대에 병무청에 재검 신청을 합니다. 헌데 병무청에서 '군지정병원'에서 MRI를 찍으라는 답변을 받습니다. 하여 A는 비싼 돈 주고 MRI를 찍었는데 또 찍어야 되느냐며 반문을 합니다. 이런 경우 병무청은 '찍었던 MRI를 들고 군 지정병원에 가서 진단서' 를 받으라고 답변을 합니다.

MRI 촬영비용은 40-50만원의 돈이 들어갑니다. 그렇기에 잘 모르고 타 병원에서 MRI를 찍게 되면, 이게 본인의 것임을 입증해주는 절차적 방법으로 군병원에가서 진단서(일종의 확인서 개념)를 찍어오라고 하는 거예요. 이는 흔한 일입니다. 정말로 흔해요. 군대 병원에서는 군지정병원 것이 아니어도 효력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4급 정도의 디스크는 눌림만 있는 겁니다. 전혀 통증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4급이 나올 수 있습니다. 4급=디스크 중증이라며 항변하는 것은 정말로 무식한 거예요. 5급은 신경적인 증상이 있는 겁니다. 즉, 저림이나 마비,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5급이며 4급은 단순히 '신경을 누르는 경우' 라고 법률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4급 수준의 만성 환자는 평생을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으며 치료를 안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몇년전만 해도 우리나라 군병원에 MRI는 수도통합병원에 하나만 있었습니다. 비싼 MRI를 병무청에서 다시 찍는다구요? 웃기는 소리예요. 군병원에 입원한 애들중 심각한 중증 디스크 환자도 군병원 MRI 못찍습니다. 박주신의 MRI를 참고로 병무청은 CT를 찍었습니다. 본래 CT만으로도 면제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제발 모르는 소리는 그만하세요. 병무청에서 CT를 찍었다는 것은 박주신이 가져온 MRI가 정말로 본인의 것이 맞느냐, 즉.. 일치여부를 보기 위함이 맞습니다. EMG나 엑스레이는 상관없다니까요.

병역법을 정확히 가져와보세요.. MRI여야만 가능하다? 진단서 발급 병원과 MRI 촬영 병원이 동일해야 한다? 제가 알고 봤던 사람들중 디스크로 인해 면제, 공익, 의병전역 한 애들이 1백명이 넘어갑니다. 농담 아니에요. 설령 병역법이 그리 존재한다해도 관행상 그냥 넘어갑니다. 왜냐? MRI 비용이 비싸니까요. 그냥 아무데서나 찍고 가져와도 군의관들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디스크의 통증중 하지방사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본래 디스크는 허리 자체보다 허리에서 내려가는 엉치와 다리 통증이 심한 질병이에요. 이건 상식적인 겁니다. 통증이 심한 애들이 현역 가능 경우는 본인들이 준비를 안한 경우입니다. 보충대나 신검에서는 CT나 MRI필름, 질병에 따라 엑스레이 한장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을 합니다. 보충대 같은 경우에는 아예 그런 거 한장만 가져와도 99%는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또한 디스크라는 것 자체가 통증이 모호해요. 심하게 눌러도 괜찮은 놈, 가볍게 눌러도 통증이 심한 놈이 있죠. 그렇기에 군의관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도 합니다. 제가 봤던 MRI만도 1백장, 아니 2백장은 족히 될 겁니다. 신경외과가 아닌 의사들보다 허리MRI는 잘 본다고 자부할 정도예요. 제가 봤던 MRI의 주인공들이 100% 연기한 것이 아니라면, 눌림의 정도가 통증 레벨을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기간에 따라서 다르기도 합니다. 일주일간 아팠다 멀쩡한 놈들도 허다하다는 것이죠. 아니 보통이 그렇습니다. 며칠 앓고 멀쩡해지죠.

공개 MRI 촬영할 필요도 없습니다. 병무청에 제출된 MRI와 CT면 끝납니다. 카더라식의 근거없고 황당한 정황들을 제시하면서 '응해라' 라고 요구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죠. 응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4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거동이 불편해요? 이 정도면 정말 무식하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건 무슨... 아크로에서 옛날 그 타진요인가? 그 애들 보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제발 모르면 가만히라도 있으세요.. 박주신의 경우는 흔하디 흔한 수준입니다. 댓글을 달았던 바비님의 추론이 훨씬 개연성이 높습니다. 통증때문에 자생병원에 갔다가 디스크임을 알게 되고 부랴부랴 군사용 병원까지 둘러본 것이죠. 정말로 군대를 뺄 생각이면요.. 공군입대 전에 재검신청을 합니다. 혹은 육군 입소를 하면서 필름들고 가요. 그렇게 번거롭게 하는 건 바보짓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