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마르크스주의 계급론 대충 읽고서 '지역이 문제가 아니다. 계급이 문제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죠. 진보연하는 분들이 첫째 그렇고, 한때 진보물 좀 먹은 친노들이 주로 그렇죠. 그런 분들 지켜보고 있으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뉴튼의 F=ma 라는 공식이 있고, 돌맹이를 망치로 깨는 일을 하는 노동자가 있다고 칩시다.
뉴튼의 공식은 힘은 질량과 가속도에 비례한다 뭐 그런 뜻입니다.
망치질하는 노동자가 그 공식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까요?
그 분들 본능적으로 이미 압니다.
보다 무거운 망치로, 보다 빠르게 돌맹이를 내려치면 더 잘 깨진다는 것을요.
(대중의 위대함이란 바로 이럴 때에 적용되는 말이죠)

그럼 뭐가 문제일까요?
그 분들은 F=ma 만 알지, 그 m 이 구체적 현실에서는 망치이고 a는 팔뚝을 내리치는 속도라는 걸 모른다는거죠.
그래가지고서야 '뉴튼의 공식이 망치질 노동에 적용되는 방식'을 올바로 논할 수 있을 턱이 없죠.

그 주제에 뉴튼 공식 좀 배웠다고
'아저씨, 망치를 좀 더 무거운걸 쓰셔야죠'
'아저시, 좀 더 빨리 내려치셔야 돌맹이가 잘 깨져요'
이러면 망치로 대가리 쳐맞는 수가 있는겁니다.

즉 마르크스가 설파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벌어지는 계급 투쟁은 필연적이다' 라는 말에서
한국사회의 자본가는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그들과 대립하는 노동자는 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계급 투쟁이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벌어지고 있는건지 조금도 고민을 하지 않고, 따라서 조또 모른다는겁니다. 
계급 투쟁하면 대충 노조 만들어서 으쌰으쌰하고 임금 협상하고 그런 것만 떠올리지 다른건 쳐다보지도 않죠. 

재벌개혁만 떠들면 저절로 다 되는 줄 압니다.
그 개혁 구체적으로 누가 할 수 있는데 물어보면 대답도 못합니다.
그냥 앵무새처럼 민중이겠죠 이러고 말죠.
그 민중이 구체적인 현실에서 과연 누굽니까라고 물어보면 생깝니다.

긴 논의는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각성한 호남민중들이 치열하게 전개했던 반영패주의 운동이 바로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계급 투쟁의 모습인겁니다. 
한국사회 노동자계급의 전위는 민주노총이 아니라 바로 호남민중이라고요.  
영패주의는 자본이 한국사회를 정치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동형태다 그런 말씀인겁니다. 

그런 호남민중들의 계급투쟁을 지역주의로 폄하하고 무력화시키고 싶어하는 자들이 과연 누굴까요?
바로 어설픈 계급론으로 황당한 훈계질을 하는 소위 진보지식인들 친노들이죠.
무식한 자들이 빚어낸 아이러니이고, 한국 정치를 막장으로 몰고가는 주범들이죠. 

저는 이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 진보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고 믿습니다.
자신을 뽑아준 노조원들을 욕해대는 노조위원장이 있는 회사에서 노동운동이 결실을 맺을 턱이 없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