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조사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가족 간의 정 중에서 오빠-여동생의 관계가 가장 돈독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 방증으로 든 가요가 '홍도야 울지마라~'

그런데 '홍도야 울지마라'보다 훨씬 촌스런 장면이 연출되네요. 바로 박근혜,박지원 남매의 '근혜 누나야 울지마라 동생이 있다'.

아, 눈물없이는 못보는 이 남매의 눈물겨운 권력투쟁기. 측근을 살리자니 동생이 죽고 동생을 살리자니 자기가 죽는 이 '21세기형 신파극'을 여러분은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정윤회 문건 사건에서 박근혜의 남동생 박지만이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작성-유출 주범으로 자신과 가까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자신의 측근을 지목하는 것에 반발" 대반격에 나섰다고 하네요.


참, 이상하지요?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측근을 지목했다고 왜 반발했을까요? 박지만이 권력 주변에 있지 않았다면 말이죠. 

속된 말로 자기가 부리는 운전수가 '절도범'으로 몰린 것과 자신은 전혀 관계가 없는데 말이죠. 뭐, 불편은 하겠죠. 새로 운전수를 구해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운전수를 구하는 불편을 겪기 싫어서 경찰서에 가서 '자기 운전수는 절도범이 아니다'라고 할 수는 있다.......라고 이해해야 하나요? (아참, 제기 운전수라고 했다고 "박지만 측근 운전수 아니죠" 하실 분... 아크로에 두어분 계시죠. ㅋㅋㅋ)



<한겨레>는 12일 "당시 문건을 입수했던 <세계일보> 기자와 박지만 회장이 '이런 게 나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최근 박 회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같은 날 지난 5월 박 회장과 만난 대화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세계일보> 취재팀은 지난 5월12일 박 회장과 마주 앉았다.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지 이틀 만이었다. 그는 문건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했다. 

취재팀이 박 회장에게 들고간 문서는 A4용지 100여장 분량이었다. 대부분 문건은 박 회장을 둘러싼 주변 인사들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박 대통령 일가의 사생활을 다룬 내용이 많았다. 

문건을 읽어본 박 회장은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며 우려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유출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문서유출 사실이 보고되면 특별지시가 떨어질 것이고 대대적인 보안점검이 이뤄져 시스템이 정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보안 점검과 관련해 국정원 측에서 진행하는 방법도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청와대 조사만으로는 유출 루트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재준(70)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남 전 원장이 이 같은 일을 소신 있게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취재팀은 박 회장이 문건을 전달하고 청와대 감찰이 착수됐는지를 10여일 뒤 확인했다. 박 회장 측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는 위치이므로 그에게 문건을 넘겼다는 게 박 회장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중간에 문건유출 추적 작업이 흐지부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드러났듯이 청와대는 보안 점검을 철저히 하지 못했다. 유출루트도 적시하지 못했다. 

이후 취재팀이 역추적해 본 결과 정 비서관에게 건네진 청와대 문건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넘어갔다. 김 실장은 홍경식 민정수석에게 알아보라고 말했고, 그 아래 있던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이 추적에 나섰다. 민정수석실은 박관천 경정이 문건을 유출하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를 방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진상조사는 관계자들에게 입 단속 지시가 떨어지고 유야무야됐다. 청와대는 다량의 문건 유출 사실과 조사 결과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통령은 본지의 ‘정윤회 문건’ 보도와 관련해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행위”라고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는 올 4월2일 <세계일보>가 ‘청와대 행정관은 비리 면책특권’ 보도를 할 당시에도 감찰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해 문건 유출 여부조차 결론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이같은 <세계일보>와의 대화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고 <세계일보>가 대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기에 앞서, 박 회장의 절친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만과 대질신문하겠다니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며 "요즘 정윤회씨의 발언과 행동으로 많은 국민이 알아챘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없는 허세라는 것을"이라고 정윤회씨를 맹비난했다.

박 회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을 '정윤회 문건' 파동의 배후로 몰아가는 정씨에 대한 대반격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방증 자료들이다.

박 회장은 검찰이 내주 자신을 소환하면 '정윤회의 미행설'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져, 내주가 정윤회 파동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당초 해외 여행을 나갈 계획이었으나,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작성-유출 주범으로 자신과 가까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자신의 측근을 지목하면서 사실상 자신을 배후로 몰고가자 해외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본격적으로 대반격에 나선 양상이어서 향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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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