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세스코님께서 경향신문의 보도를 인용하셨는데 그 보도에는 정윤회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씨는 지난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에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불과 2년 전인 대선 직후 연락을 받았다는 정씨 주장이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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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제가 오독을 했군요. 저는 정윤회와 박근혜 통화가 '정윤회가 박근혜에게 전화한 것'으로 읽었는데 '박근혜가 정윤회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군요. 

이 건만 놓고 보면 박근혜나 정윤회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한게 아니라 '오래 전에 연락이 끊겼다'라고 했는 바, 박근혜와 정윤회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이죠.


이 기사만 있었다면 저는 여전히 박근혜나 정윤회의 발언에 대하여 '심증'은 가지만 비판할거리는 되지 않죠.

그런데 오늘, 연합뉴스에서 이렇게 보도했네요.

정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하다가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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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볼까요?

1. 박근혜와 정윤회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2. 그런데 '오래 전 연락이 끊겼다'라는 문장에서 '끊긴 시점'을 '오래 전'이라고 구체화한 것은

2-a. 박근혜 말이 사실이라면 그냥 인사 정도한 사이는 아니다.

2-b. 박근혜 말이 거짓이라면 정윤회의 주장이 거짓이다.

왜냐하면

2-b-1.  즉, '오래 전에 연락이 끊겼다'라는 것은 대선축하전화를 박근혜가 받았다면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2-b-2. 박근혜가 전화를 했다는 것은 기억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2-b-3. 또한, 이준석의 발언에 의하면,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4일 “솔직히 얘기하면 감사전화 받은 사람이 몇 명 안된다”고 말했다.

감사전화를 받은 사람이 몇 명 안되는데 박근혜가 기억을 못할리 없다.

2-b-3. 따라서 논리적으로 A와 ~A의 관계이기 때문에 동시에 참이 될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박근혜와 정윤회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사람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가능성은 하나.

'박근혜의 기억력이 닭대가리 수준'


3. 그런데 '박근혜의 기억력이 닭대가리 수준'이라는 가정은 오늘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여 부정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하다가 "없습니다"


따라서 박근혜의 말은 일관성이 있으며 자신이 며칠 전에 한 말도 번복하는, 그래서 불요한 의혹을 만들어낸 정윤회가 닭대가리.




그래서...............

퀴즈를 내본다.




Q) 박근혜와 정윤회, 둘 중 누가 닭대가리일까?

A) 둘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