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대가리를 삶아먹었는지 아무리 주의해도 언급할 때마다 틀리는 한자숙어가 있다.


바로 '화룡정점'


올바른 표기법은 '화룡점정'



이 '화룡점정' 고사성어의 유래야 다 아실테니 넘어가기로 하고 한자 단어 중에 '점정'이라는 단어가 있다.


點睛



"사람이나 짐승 따위를 그릴 때 맨 나중에 눈동자를 그려 넣음"


(네이버사전 인용. 아 ,참조로 국어 문제 관련하여 피노키오님께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근거를 국립국어원으로 드시는데 네이버사전과 국립국어원은 같은 사전이다.)



'점정'을 설명한 국어사전에는 점안[點眼]이라는 단어를 같이 설명해 놓았는데 점안은 점정과 같은 뜻이되 '특히' 불교에서 불상을 그릴 때 부처님의 눈동자를 그려넣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점안에 대하여 불교에서는 특별히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 것은 바로 점안식(點眼式))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부처님을 그리는 것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부처님의 눈동자를 그려넣는 과정에서 '관계자 외'로 되어 출입금지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점안식은 단지 부처님의 눈동자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불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특별한 종교적 행위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문득, 서양사람들이 예수님 초상화를 그릴 떄는 어느 부분을 가장 늦게 그릴까?라는 의문이 떠올려졌다.


아아, 타칭검색왕이 무색하게도 '검색어 설정'조차 떠올려지지 않는다. 이런저런 검색어를 설정하면서 국내외 사이트를 검색해보았는데 결론은?



"잘그리면 된다"



글쎄?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읽은 기억에 의하면 동양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방 코를 보고' 서양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방 눈을 본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동양사람은 '전체적인 판단'을 위해 얼굴의 중앙을 보고 서양사람은 개별적인 판단을 위해 서양사람들은 눈을 본다고 했던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니 내 기억의 맞고틀림에 관계없이 화룡점정이나 점안식은 '대화할 때 눈을 응시하면 실례'라는 동양 문화에서 눈을 특별히 중시했던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닐까?




문득,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생각해 본다.


우리는 '우리나라'라고 하지 '나의 나라'라고 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에는 'my country'라고 하지 'our country'라고 하지 않는다. 중국은 잘 모르겠고 일본의 경우에는 '야후 재팬' 검색 결과로 판단한다면,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私たちの国'나 내 나라라는 뜻의 '私の国' 둘다 '검색이 풍부하게' 되는 것으로 보아 일본은 개별적인 판단을 하는 서양(미국)과 전체적인 판단을 하는 동양(한국)의 중간 쯤 되는 나라가 아닐까?  이런 생각 끝에 '탈아입구'라는 표현이 떠올려진다.




뭐, 글이 삼천포에 갔다가 구룡포에 갔다가 그런데, 뜬금없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는 '개인주의'가 좀더 많아져야 한다.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개인주의'가 상당히 이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사전적 의미에서 개인주의가 어떻게 정의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는 '개인주의 성향'이 너무 낮아서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가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



한마디로, 제도 언론에서 떠드는 '한국의 개인주의 팽배'라는 표현은 전두환 독재정권 때 '일부 몰지각한 국민'이라는,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주입시키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라는, 아주 사악한 주술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내 생각을 진영논리와 연결시켜 부언하자면, 진영논리란 '사고의 체계에서' 자신의 고유적인 것을 수립하기 전에 '맹종을 강요 당했던' 그런 교육문화와 사회문화의 서글픈 반영이라고 본다. 그래서, 분명히 해서는 안되는 짓을 제외하고 노빠라는 노무현 지지자의 폄훼어로 표현되는 집단과 일베충이라는 역시 폄훼어로 표현되는 극우 집단들은 이런 '맹종을 강요당했던' 역사의 서글픈 유산이고 그들의 행태는 이런 유산의 '미약한 반항의 흔적'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