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파견된 박 모 경정이 작성해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되고, 세계일보를 통해 보도됨으로써 정계가 발칵 뒤집혔던 정윤회 관련 문건은 초기의 충격파에 비해 그 끝은 너무 허무하게 끝날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자 동아일보와 문화일보 기사를 링크하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41203/6831653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2030103012100000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2030107033011900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20301070421079001


위 기사들이 사실이라면 박 모 경정은 인간말종이고, 조응천은 박 경정에게 놀아났거나 아니면 본인의 권력 확장을 위해 박 경정을 이용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문제의 박 모 경정은 이번 문건 이외에도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서 동료 경찰을 음해하고 경제수석실 근무 예정자를 비도적적 인물로 매도했습니다. 이런 박 모 경정의 보고서를 가지고 조응천은 인사검증을 했고, 청와대(박근혜)는 허위보고임을 확인하고 조응천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문건 유출자가 박 모 경정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박 모 경정을 청와대에서 나가게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허위 보고와 문건 유출한 자를 경찰청의 요직인 정보분석실에 보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것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직무유기지요.

문건 유출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인 조응천이 문건 유출자(박 모 경정)를 감싸고 돌면서 박 경정에 대한 조사를 반대하고, 박 경장의 허위보고서를 토대로 인사 검증하여 보고해 인사난맥을 유발한 것에 책임을 지워 공직기강비서관 자리에서 퇴진시킨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요. 저런 자들과 청와대에서 어떻게 함께 일을 하겠습니까?

박근혜가 단호하게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겠다는 이유를 알겠군요. 아마 우리 정치사 최초로 검찰이 청와대를 현장조사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청와대나 박근혜가 검찰의 청와대 현장조사를 허용할 것 같고, 야당이 원한다면 특검도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위 기사들이 사실인지만 밝혀지면 싱겁게 끝나겠지요. 만약 위 기사내용이 청와대나 여권의 언론플레이라면 박근혜 정권은 곧바로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구요.

박 모 경정이 작성한 보고서에 나온 비서관 A씨와 경찰 C씨가 박 경정이 보고한 내용대로 부도덕한 행위를 했는지 확인하고, 정윤회 문건에 나온대로 십상시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정윤회와 1달에 두 번씩 강남의 식당에서 회동했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금방 가려지게 되겠지요. 그리고 이 사건을 유발한 동기와 그 배후도 드러나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가 박지원을 비난하고 나서고 다른 언론들도 슬쩍 발을 빼려는 뉘앙스를 풍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번 사건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조선과 중앙의 행보와 결말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