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한나님께서 퍼오신 글을 읽고 '내가 95세가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 글의 내용에는 감동이 있었지만 글쎄....? 불교 용어에서 '내 마음 안에 우주가 있다'라고 했던가?



내가 95세가 된다는 것은............................................. 악몽이다.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이 80세라고 치면.......... 내가 95세가 되었을 때 '피를 나눈 내 가족'은 아무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조카놈년(^^)들이 있고 그동안 내가 해준 것만으로도 내 죽음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달에 한번정도? 기껏해야 그 정도의 안부를 주고받는 현실이고..... 그 조카들이 자신이 챙겨야할 자식들이 성장해가면... 아마 이 한달의 한번 정도의 연락 간격은 더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막내기 때문에.... 내가 성장과정에서 같이 자라온...... 가족들 중에서 맨 마지막으로 저승행 열차를 탈 것이다.



분명히 조카들은 '한다리 건너'이고 죽마고우들은 최소한 내 장례식에서 슬피 울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죽는 그 순간에 나는 혼자일 가능성이 99%이고 즉어서도 최소한 일정 기간 그 시체마저 방치되어 있을 것이다.



자기와 피를 나눈 사람이 임종 시 지켜본다는 것은 아마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 중에서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을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낀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나와 피를 나눈 가족들 중에서...... 내가 맨 마지막으로 '저승열차'를 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런 바램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이 이기심을 버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