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유기농'으로 콩을 키워 판매하다가 관계 기관에 적발을 당했습니다.

가수 이효리가 직접 키운 콩에 '유기농' 표기를 했다가 행정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7일 "이효리 씨가 인증을 받지 않고 유기농으로 표기한 사안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 표기 경위나 고의성 등 여러 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효리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효리 씨는 유기농 인증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판매에 참여하면서 농약을 안 뿌리고 직접 키워 유기농이라고 한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다며 연락이 왔고 조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기사에 의하면, 유기농 공법으로 작물을 재배하여 제3자에게 판매하는 경우에는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군요. 그런데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그냥 용돈, 그러니까 수고비 정도 받고 유기농 작물을 판매(라는 용어가 적당한지 모르겠지만)하는 것'도 유기농 인증 관련법에 걸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효리씨 덕분에 새로운 사실 하나 알게 되었네요. ~♥♡♥♡♥♡♥♡♥♡♥♡♥♡~


그리고 기사 중 이 대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다"라는 부분을 읽고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이효리 안티팬이 한 행위라고 생각했고 신고행위 자체가 '귀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신고를 한 사람이 바로 일베회원이라고 하는군요.




문제는 이효리를 신고한 네티즌이 일베 회원이라는 점으로, 이 때문에 이효리를 신고한 의도가 사회정의구현 혹은 단순 장난이 아니라 특정인을 폄하하기 위한 저격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일베에서 이효리는 특유의 성격과 언행, 정치적 성향 등으로 과거부터 꾸준히 '까임'의 대상이 돼 왔으며, 지난 달에는 이효리가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을 했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일베 사이트에는 "일베가 또 해냈다", "이효리가 잘못한 건 모르고 일베만 욕한다" 등의 글이 게재되며 이번 사건이 공론화 된 것을 자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당연히 이효리가 잘못했죠. 모르고 한 행위가 법에 저촉이 되었을 때 사안에 따라 감안이 되겠지만 저촉 이유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장난이건 고의이건 아니면 '투철한 고발정신'을 가지고 했건 고발 행위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죠.


그런데 그 것이 정치적 목적에서 또한 특정 정치적 포지션 인사들만 타겟한다면 문제가 있는거죠. 문득, 스켑에서 '진보인사들만을 타겟팅하여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떠올려지네요.


당시에는 '그렇다면 진보진영도 맞장구치면 되고 결국 한국 학계의 자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글쎄요..... 특정 정치진영을 타겟팅하여 저격하는 행위로 자정이 일어날까요? '수단'이 '목적'보다 앞서는 경우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없는 것은... 진실 같은데 말이죠.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