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서울대에서 진행됐던 인종주의적 혐오발언 현황과 대책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할 과제가 있어서 가야될지 좀 고민했지만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석하게 되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진행됐는데, 그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진은 찍기는 했지만 발제하신 분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의 소지가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리를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이 글에서는 간단한 감상 정도로 쓰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번째 발제는 미투라고라님께서 하셨는데, 인터넷상(특히 일베)에서 일어나는 지역 혐오의 심각성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발제를 하셨습니다.


아크로에서 자주 논의되었던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영남패권과 같은 개념은 학생들이 좀 더 많았다면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질문을 하거나 저 단어 자체에서 영남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물어봤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발제자는 혐오발언에 대한 법적 대처에 대해 박경신 교수께서 발제를 하셨습니다.


법적 대처에 대해서는 미투님의 주장과는 약간 다르게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셨는데, 생각해 볼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발제는 차칸노르님께서 하셨습니다.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을 주로 설명하셨는데, 이때 논의하신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은 아크로에서 쓰신 글을 읽고 갔던 터라 이해가 쉬웠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언급하신 대목(쓰신 글의 내용과 같습니다)에서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라는 말을 이 맥락에서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질문은 못 드렸는데, 1965년에 UN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협약을 했고 한국 국회에서도 이 협약이 상정이 됐다고 강연에서 본 것 같은데 저도 최근에서야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이런 협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런 협약이 있는지도 모를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 협약이 한국에서는 존재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유익했던 토론회였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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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있었던 건물에만 현수막이 붙여져 있을 정도로 홍보가 전무했습니다.


넓은 학교 안에서 이 토론회에 대한 홍보 포스터나 현수막을 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이런 토론회가 있는지 알았던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이런 행사가 있는지조차 몰랐으니까요.


그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만약 후에 토론회를 다시 하게 된다면,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많은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회가 진행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간단한 소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