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내지는 인종차별에서 인종*이라는 것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인종**이 아니다. 단순히 피부색 같은 생물학적 종만을 뜻하지 않는다. 집안이나 가문(안동권씨, 광산김씨 등등 혹은 법조인집안, 도축자집안 등등 ), 출생지역 등도 인종이다.

이것은 컨셉트와 컨셉션이다. 즉 인종*은 컨셉트에 의한 단어이고 인종**은 컨셉션에 의한 단어다. 둘의 의미 내용은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양심적병역거부권이라 할 때의 양심*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양심**이 아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양심**은 컨셉션에 의한 단어로서 선량한 마음이라는 의미다. 양심적병역거부권이라 할 때의 양심*은 컨셉트에 의한 단어로서 그 의미는 신조에 가깝다.  -양심*의 자세한 컨셉트 해부는 이 글에서는 생략함-

대중은 컨셉트로서의 양심*을 모르다보니 "병역의무를 이행한 나는 양심이 없다는 말이냐? 어째서 병역거부자에게 양심을 운운하느냐"라면서 거센 항의를 하곤 한다. 이 때문에 양심적병역거부 운동은 대중의 이해를 얻는 데에 큰 애로가 있다.  

양심*이 컨셉트이듯이 인종주의,인종차별에서의 인종* 역시 컨셉트이고 컨셉션이 아니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가문이나 집안, 출생지역이 인종이 되느냐고 한다. 인종*을 컨셉션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그렇게 오해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종*은 컨셉트다. 생물학적·유전학적 종 뿐만 아니라 집안, 가문, 출생지역 등등 부모세대에서 자식세대로 이어지는 표지가 있는 것으로서 장기적이고 문화적이고 집단적인 것이라면 인종차별협약 상의 인종*에 해당한다.

그래서 집안차별도 인종*차별이고 지역차별도 인종*차별이다. 인종*차별에는 출생지역차별, 가문차별, 집안차별 뿐만이 아니다. 그 외에도 부모자식 세대로 이어지는 표지가 있는 것으로서 장기적이고 문화적이고 집단적인 작용이 있는 것이라면 그 모든 차별이 모두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해당한다.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에 나온 인종 차별의 유형의 규정은 제한적 열거규정이 아니라 예시규정이다.

물론 인종*차별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인종*과 인종**은 전혀 의미가 다른 단어들이다. 양심*과 양심**이 전혀 다른 의미의 별개의 단어들인 것처럼.

참고 : 세계인권선언이 만인은 존엄과 권리에 있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함을 선언하고 또한 특히 인종, 피부색 또는 출생지에 대하여 어떠한 종류의 구별도 하지 않고 동 선언에 언급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구나 향유할 수 있음을 선언하고 있음을 고려하고... 인종차별이라 함은 인종, 피부색, 가문 또는 민족이나 종족...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페에 관한 국제협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