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들에게 그런다.


"가정은 부부 중심이 되야지 자식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식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는 문제"



내 믿음은, 부부 중심이 되고 그 부부가 '민주시민으로서' '상식적인 생활을 할 때' 그런 부모를 보고 자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배양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 끈으로 묶어 외출한다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잡고 있는 끈의 범위에서는 어떤 행동도 가능하지만 그 밖에 행동은 금지 또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라는 어릴 때부터 민주시민의 정신을 배양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어릴 때부터 민주시민의 정신을 배양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주장도 있는 것을 보면 민주주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라는 주장은 그리 과한 주장은 아닐 것이다.(아크로 사이트 외부에서 지적이 있어 이렇게 수정합니다.)



이런 내 주장에 친구들은 픽~ 웃으면서 이렇게 비야냥 댄다.



"그건, 너가 결혼을 안해봐서 그래"



'맞다. 그런데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자기 자식의 행동이 다른 사람 자식의 권익을 침범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 권익을 침범 당하는 쪽이 너의 저식이라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천륜이라는 것은 '이성적으로만 접근할만한 문제는 아니다'라는 생각에 내 입에서는 전혀 엉뚱한 답이 나온다.



"그래 씨바.. 나는 결혼도 못해본 댕기동자다."



친구들의 비야냥은 일종의 '원천봉쇄의 오류'이다. 그런데 그걸 따져서 뭐하게? 기껏 따져서 '내가 이겨봐야' 듣는 소리라고는...



"그래~ 너 참 잘났다."


"너, 아직도 문학소년이냐?"


"결혼이나 하고 그런거 따져."




한국 가정에 있어서 '부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또한 '대가족 제도'가 무너진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대가족 제도'하면 '권위적인 가부장'을 떠올리는 분들이 계실텐데 아니?



내가 페미니즘을 옹호하지만 대가족 해체의 한 주역인 주부들....은 여권신장을 정면돌파하지 않고 회피하여 사회적 현상과 타협했고.. 그 결과 여성인권이 양극화되어 있는 것은 물론 평균적으로 OECD 국가에서 여성인권이 하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같은 논리로 동성애를 옹호하고 그들의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법적 소송 등' 사회적 투쟁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어쨌든 내 주장은 '가정은 부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식 중심이 되어버린 한국의 가정은 문제'라는 것이다. 진중권이 그랬던가? 민주주의 의식은 가정교육부터 출발한다...라고?




그런 내 주장에 '맞는' 드라마가 생겼다. KBS2 TV 주말 드라마인 '가족끼리 왜 그래?'



어제 우연히 본 첫 장면은 '같은 행동을 자식은 부모에게 해도 되고 부모는 자식하게 못하는 경우의 설정'이었다.



같은 행동을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경우에 부모는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한다. 그게 부모다운거다.


반면에 같은 행동을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경우에 자식은 '부모님이잖아요? 부모님이 어떻게 그래요?'라고 항의한다는 것이다.




이 것이 한국 가정의 일상사라면 상당히 잘못되지 않았나? 물론, 권위적인 가부장 제도도 철폐해야 하지만 '부모니까' 단지 부모라는 이유 때문에 자식과 동등한 입장에 서지 않고 양보해야 하는 한국의 가정은, 분명 문제가 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