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이상한 습관이 생긴거 같다. 칭하자면 엘리베이터 점. 아니, 최근에 깨닫게 된 것으로 인식하기 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습관이었는지도...



출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는 서는 층이 많다. 지하주차장에서 18층까지 왕복하는데 대략 7~8분?



따라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복도에 나갔는데 엘리베이터가 막 18층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을 때.................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복도에 나갔는데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중이어서 운좋게 18층으로 부를 수 있을 때...............




평상 시 같으면 18층 정도는 가볍게 걸어내려간다. 그런데 출근해서,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해야 할 아침에 걸어내려 가기는 그렇다. 기다릴 수 밖에.




그런데 그 7~8분 차이가 하루 일과를 좌우한다.



7~8분을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으로 소비한 날은 출근 때부터 잠잘 때까지 왠지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낸다.



반면에 기다리는 시간없이 엘리베이터를 탄 날은 여유롭게 하루가 간다.




내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최근에 바쁜 날들의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발견했던 공통점에서 연유한다.




물론, 7~8분은 하루를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는 시간이다. 담배 한 대 덜 피면 되고 직원들하고 잡담 좀 덜하거나 아니면 점심을 혼자 먹으러 가서 점심시간을 10분 정도 일찍 끝내거나 아니면 아크로질(?) 조금 덜하면 된다.............라고 생각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시간 절약 행동'을 해도 내가 아침에 늦추어진 7~8분은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시간이다. 일종의 제논의 패러독스.



그렇게 나의 하루를 지배한 제논의 패러독스는 잠을 자고 다음날 기상했을 때야.................... '리셋(초기화)' 된다.



그리고 그 날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엘리베이터 점(占)에 의하여 또 좌우된다. 아니, 좌우될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