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잘못 알려진 인물로 민비(민자영, 명성황후)와 김구를 꼽고 먼저 민비에 대한 비판을 하고, 김구에 대해서는 차후에 그 실체를 조명해 보겠다고 한 적이 있었죠.

이번 국감에서 KBS 이사장인 이인호가 김구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없는 분“이라고 소신껏 이야기한 것이 이슈화된 것을 계기로 이번 기회에 김구의 제자리 찾아주기 작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 글을 씁니다.

이인호의 김구 발언을 두고 비판, 옹호하는 시각이 각 진영 내에서도 상반된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야당(새민련) 의원들이 박정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국민 동원을 위한 방책으로 김구를 미화하고 건국훈장까지 수여한 사실을 근거로 이인호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이런 새민련 의원을 옹호하면서 이인호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불과 1달 전에는 김구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김구 청문회>를 소개하면서 김구 신화의 허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었죠. 정치적 이해와 진영주의가 역사적 진실을 보는데 적지 않은 장애가 되고 있음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이인호 KBS 이사장의 역사 발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6664

* 박정희가 띄운 김구, 어떻게 진보의 아이콘이 되었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0031


김구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은 <김구 청문회, 김상구 저>를 한번 보시기 바라고,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위에 제가 링크한 오마이뉴스 기사 <박정희가 띄운 김구, 어떻게 진보의 아이콘이 되었나>만 보셔도 얼마나 김구 신화가 조작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김구를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제자리로 돌려놓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작된 역사가 장기화가 되어 고착될 경우, 진실이 사라지고 신화가 굳어져 다시 돌려놓기가 힘들어집니다.

이인호 발언을 기화로 제대로 된 김구 모습을 찾아주고 교과서도 수정해서 우리 후손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민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가 한 행위(악행)에 대해 책임지는 역사적 규명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