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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태원 근처에 있는 있는 외국 식재료 판매 매장에 가서 우연히 발견한 물건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이 음료수가 상당히 생소하겠지만, 북미권에서는 꽤 유명한 음료라고 하네요. 거주 경험자 분들의 확인 부탁드립니다. 
 
외국 서적 번역가들이 루트비어가 뭔지 몰라서 '뿌리 맥주'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름에 대해 찾아보니 북미에서 자라는 사사프라스라는 약용식물의 뿌리를 짠 액을 첨가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root라는 단어가 들어갔겠죠.
 
그리고 원래 미국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할 때는 오크통에 넣어서 숙성시켰다는데, 그래서 맥주의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맛이 정말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이것에 비하면 닥터페퍼는 정말 대중적인 맛의 음료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저걸 처음 마셨을 때의 기억을 되살리면, 맛을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혀에서는 바닐라 맛이 느껴지는데 코로는 물파스의 냄새가 나고, 입 안에서는 탄산의 톡 터지는 느낌이 같이 나는 음료'
 

저 바닐라를 넣은 단 맛이 상당히 오묘합니다. 뭔가 달긴 한데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맛이죠.
 
아이스크림에 있는 바닐라를 생각하면 이게 무슨 문제인가 하겠지만, 바닐라 맛이 나는데 입 안에 탄산이 톡 터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느낌이 상당히 이상하겠지요.
 
예를 들자면, 수정과에 탄산이 들어있다고 생각해보면 비슷할 것 같네요.
 
그리고, 이게 적당히 단 것이 아니라 좀 많이 달았어요. 사람들이 콜라 한 캔에 설탕이 큰 숟갈로 몇 스푼이 들어간 수준인지 모르고 잘 마시지만, 이건 마시면 그 칼로리가 이해될 정도로 달아요.


이것만으로도 호불호가 갈리기 좋은데, 거기에다 그 특유의 향기까지 더해지니 이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팔리기는 정말 힘든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상쾌한 향기'가 청량감을 증가시켜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냥 멘소래담, 물파스 등등의 냄새였어요 처음 느낄 때는.
 
이게 가장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아요. 민트초콜렛도 싫어하는 사람들은 치약 먹는 느낌이라면서 싫어하잖아요.
 
 
그래서 국내에서는 수요가 없는지, 국내에 들여와봤자 안 팔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소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자체생산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국인 입맛에는 정말 생소한 맛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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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렇게 루트비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루트 비어 플로트(root beer float)라고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닐라의 단 맛이 강해지고 그 특유의 향기가 줄어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