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라는 영화가 나온지가 근 30년 가까이 된 듯 한데 당시에 상당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당시에 나는 아주 경건했기에 엄청 야하다는 영화를 감히 볼 생각을 못하다가 이제 많이 타락했기에 보게되었다.


여주인공은 이미숙인데 당시 한참때이기에 아주 예쁘고 하지원이 같은 인상도 보이는 얼굴이다.

그런데 그  흔한 가슴도 안보여주지 않는가?

요즈음 영화에 비하면 아주 건전한 새마을 영화 같은 것인데 당시에는 왜 그렇게 야하다는 평을 받았을까?


영화 제목 뽕은 주인공 이미숙이 뽕잎을 따러가는 장면이 더러 나오기에 붙인 것 같지만 사실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실제 정사 장면은 뽕나무 밭에서는 한번이고 그나마 영상으로는 보여주지도 않는다.

우리 어릴적에 자주 들었던 말이 니 에미 뽕이다라는 것인데 당시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런 생각없이 들었었는데 뽕이라는 영화를 보고 확실하게 감을 잡게 되었다.


또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뽕은 남녀간의 거시기한 일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한듯 하다.

이미숙은 성을 즐기면서 자신들을 무시하는 동네 아낙들을 엿먹이고 남정네들에게서는 식량이나 패물등 댓가를 챙기는  그야말로 님도보고 뽕도 따는 캐릭터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이 세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옆집에 사는 아낙이 거간군 역할로 이미숙의 매춘 대상자를 섭외하면 받은 쌀을 댓가로 나누어 주는데 그 날밤 그 아낙의 남편은 그 쌀과 집에 있던 쌀을 퍼 담아서 이미숙에게 가지고가서 거사를 치르는 장면과

 동네 남자들이 모두 이미숙과  얼레리 꼴레리를 했지만 마누라가 무서워서 못한 남자가 한명 있는데 이미숙의 작전에 넘어가서 마누라가 자랑하는 은반지를 빼내기 위해서 코피터지게 마누라와 정사를 치르는 장면이다.


이 남정네는 아이들을 재우고 마누라를 이불속으로 초대한다음 온 힘을 다해 고지로 올라가는데 고지를 점령하고 나서 바로 날 계란을 먹고 2차 돌격을 시도하고  또 고지를 점령하고 쉴틈도 없이 감자를 먹고 힘을 내어 3차 돌격을 하여 마침내 마누라가 곯아 떨어졌는데 그 틈에 손가락의 반지를 빼어내서 물레방아간으로 가서 이미숙에게 반지를 주고 새로운 고지로 돌격 마침내 장렬히 전사를 하는데 ....................


세번째 웃기는 것은 온 동네 심지어 이미숙을 쫒아내기 위해 초빙되어온 젊잖으신 이초시 어른조차도 이미숙은 황진이가 지족선사를 자빠뜨리듯이 자빠뜨렸는데 유일하게 동네에서 이미숙에게 비토당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머슴 삼돌이 이대근이었던 것이다.


가장 힘도 세고 이미숙에게 노골적으로 지분거리는 머슴  삼돌이에게는 허락하지 않는 이유가 단 하나의 자존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삼돌이 이대근이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영화는 끝난다.

아 ! 불쌍한 삼돌이


이 영화의 노출 수위는 물에 젖은 이미숙의 엉덩이와 허벅지 정도가 최고 수위지만 영화 보는 내내 성적인 판타지를 불러일으킨다.

요즈음 영화처럼 홀딸 벗어제끼는 영화 , 노골적으로 의도적으로 가슴을 보여주고 노출로 관음증을 유발하는 탤렌트나 아이돌이나 모델들의 몸짓과는 비교도 안되게 섹슈얼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섹스는 은밀한 것이라는 본질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그 은밀성을 최대한 살려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오히려 가장 에로틱한 영화로 만든 감독의  성에 대한 통달한 식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