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공중파 다큐에서 서양 어떤 젊은 여성이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뤄 통계 결과를 뽑아내는 걸 보여주며 직원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기업 성공의 비결이라는 투로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다.


내가 눈여겨보았던 것은 사장 혹은 고용주에게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느냐고 물었을 때 고용주가 자신은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른다, 직원이 컴퓨터 다루는 솜씨를 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슬쩍 웃으며 답한 순간이다.


표정은 많은 것을 전해주는데, 그 사람 표정 속엔 아주 엷지만 이런 내음이 스며 있었다.


"내가 왜 귀찮게 저런 걸 해...나는 고도의 판단만 하면 되지...저런 건 저런 사람들이 하면 되는 거지"


그 다큐 만든 연출자는 저 시각을 눈여겨보았는지 그냥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그 시선 속엔 그게 있다. 나는 관리자, 지배자, 판옵티곤, 넌 부하 직원, 소작인. 나는 너를 평가할 수 있으나 너는 나를 평가할 수 없다 ^%^


나는 그 시선 속에서 그 시선을 던진 이들의 우월감 이면에 자리잡은 두려움을 본다.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저 문구의 뜻이나 유래는 이 글과 조금 다르다.


고용자나 상대와 심리적으로 동등한 관계에 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첨: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12202005274

저 기사에 달린 촌철살인의 댓글 하나


"외거 노비의 삶"


외거 노비들의 문제는 뭐냐면 자신이 '외거 노비'라고 인정을 않는 것 ^^

언제나처럼 문제는 '외거 노비' 상태가 문제임을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리내어 말하지 않으면 외거노비는 평생 외거노비로 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T 기업 수장들이 자식들 컴퓨터나 IT 기기, TV 같은 거 오래 쓰지 못하게 유도하는 거 당연한 거다.

그닥 좋은 게 아니거든. 자식들에게 좋잖은 거 그다지 권하지 않는 당연한 자식 사랑이다.

지들 돈 벌어다주는 서민 성체나 그 자녀들은 많이 써라 이거지. 그래야 지들 돈 되거든.

그런 부류들이 소비자들 없는 자리에서 소비자들 보고 뭐라고 그러는지는 모르면서 그 앞에서는 빌빌 대며

어서 너도 나처럼 머릴 조아려 하는 외가노비들 보자면 참.


한참 생태계, 생태계 이야기하지 않는가. 스마트폰 생태계, 삼성 생태계,  MS 생태계, 애플 생태계...


필요할 때만 저 생태계에 들어가 쓰고 나올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게 노예로 살지 않는 길이다.

스마트폰 문자 빨리 입력하기, 타자 빨리치기, 기업의 각종 경품 행사 그거 나 알고 보면 서민들 피 빨아먹는 거다.

그거 잘한다고 자식들 칭찬해 주는 부모들 보고 있으면 눈물 난다.


무언가 손에 쥐었는데 손에 쥔 그게 자신을 구속한다면 그게 노예 상태다.

사랑이든, 물질이든, 신분이든, 무엇이든.


제발 남하고 좀 다르게 살려고들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