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후보군 선정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후보는 배제한다"

 저 합의문 조항에 나오는 '~에 있어'라는 말투가 공식적인 문어체 한국어 문장에서 자주 보이는 일본어 번역투. 이 '~에 있어'라는 말투는 모르긴 몰라도 일본어를 통해 근대문물을 배웠던 한국인들이 해방 이후 대를 물려가며 전수해온, 유구한 전통의 번역말투일 겁니다. 

 물론 영어든 일본어든 외국어의 번역투를 한국어에 도입한다고 해서 꼭 나쁘다고 여기진 않습니다. 전 언어순수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번역투를 썼더니 좋아지는 건 없고 서투르고 어색하거나 이해하기 더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곤란하겠지요.

 "특별검사후보군 선정을 할 때..." 혹은 "특별검사후보군 선정에서..."라고 바꿔 썼더라면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