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봉주 석방을 위해 몇몇 여성들이 신체의 일부를 노출하면서 시위 또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 것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여성성을 이용한 예는 늘 있어왔다. 특히 상업적 이용이 많다. 자동차 광고에 비키니 여성이 나온다. 대포집 벽에 걸린 소주광고 포스터에도 비키니 여성이 나온다. 자동차나 소주와 비키니 여성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여성의 신체는 사회적 캠페인에도 이용된다. 얼마 전 여성의 노출이 성범죄의 원인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여성들이 반나로 시위를 한 적도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유는 고상한(?) 정치에 여성성을 이용했기 때문인데, 여성성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도 내가 알기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최보은이란 페미니스트가 박근혜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박근혜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것이 올바른 페미니즘이며 진보라고 주장했었다.


여성이 대통령이 되면 자동으로 진보고 페미니즘인가? 또한 이 나라에 여성이 박근혜밖에 없는 건가? 박근혜가 페미니스트인가 진보주의자인가? 전혀 논리의 연결이 안 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 최보은은 페미니즘을 이용해 자기의 수구성을 진보로 위장한 수구주의자라 생각된다. 최보은도 분명히 여성성을 자기의 정치적 주장에 이용한 것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여성성의 상업적 이용에는 눈 감고 정치적 이용에만 아우성치는 여성페미니스트들의 이중성이다. 과연 여성성을 상업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괜찮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면 안 되는 것인가? 정치적 이용도 여성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은 괜찮고 남성의 석방에 이용하는 것은 나쁜 것인가?


내가 주장하는 바는 여성성이든 남성성이든 순수하지 않은 목적에 이용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이번 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동의 하지만 더 빈번하게, 그리고 더 노골적으로 상업적으로 여성성이 이용되는 것에도 반대 목소리를 높여달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