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A부터 Z까지.... 제가 별별 제품 개발에 다 참여했었는데요..... 보일러부터 신경망회로까지....... 뭐, 아나로그 시대에서 디지탈 시대로 세상이 바뀌면서 아나로그 세대 엔지니어들은 당시 대기업에서 소위 엔지니어 학살 사건으로 거의 은퇴했는데요.... 저는 살아남은게 ㅠ.ㅠ;;; 처음부터 디지탈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졸업논문 과제보다 훨씬 난이도가 떨어지는 소프트웨어 개발하는데 당시 돈으로 천만원 이상을 받았고 고객들이 그나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정도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아크로에서 희귀종인 노빠보다 더 희귀한 종이었죠. 고학생이어서 고생 무지 했지만 그게 연이 되어 아직도 짤리지 않고 아니 오히려 큰소리 쳐가면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밥먹고 사는거 보면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의 살아있는 표본이죠 제가..



보일러는 당시 4비트 MCU가지고 개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쌍팔년도도 안되던 시절의 개발인데요.....



4비트 MCU가지고 개발하면 정말 눈물납니다. 프로그램 메모리가 모잘라 단 한 바이트 줄이느라고 프로그램 구조를 바꿔야 하지 않나... 저장 메모리가 단 한 비트 모잘라 역시 프로그램 구조를 바꿔야 하지 않나..... 



뭐 요즘 PC야 메모리도 기가바이트 단위지만 당시 중형 컴퓨터는 단 64KB 메모리 가지고 백여명이 동시에 작업하고 컴파일(포트란)하고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했었죠. 메모리 용량이 적은 이유는 당시 메모리가 가장 비싸기도 했고.... 또한 CPU를 지금처럼 하나의 IC로 구현한게 아니라 브레드보드라는 콤보 형태로 만들어서 뭐... 메모리 용량 관리 부분에서 구현하기 어려웠죠. 그 적은 메모리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하는데도 버벅거리지 않고 잘 돌아가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일본 반도체 회사인 NEC 엔지니어에게 '소프트웨어는 미국은 대학생, 일본은 고등학생 그리고 한국은 초등학생 수준'이라는 정말 열받지만 사실이었던 폭언 아닌 폭언을 공공연히 들어가면서 꿋꿋하게 개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비하면, 물론 아직도 열악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엔지니어링 환경 좋아졌죠.


미국 유학 선배 말에 의하면... 자신은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 싶었는데 당시에 국내는 computer science 학과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유학을 갔다....라고 할 정도니 상상이 가실겁니다. 한국 전자/컴퓨터 산업의 척박했음을....




프로그램 작성을 요즘은 기본적으로 'screen editor'로 하고 저도 screen editor로 시작한 세대였습니다만 제 선배들은 line editor로 프로그램을 작성했죠. 스크린 에디터야 스크롤 업/다운하고 검색기능도 있어 작성 중인 파일의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서 작업이 가능하지만 line editor로 작업한다..................? 전 못해요. 안했으면 안했지.



그렇게 저희 선배들이 척척한 환경에서 엔지니어링을 시작해서 한국 전자 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다른 분야 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겠죠. 아니, 그나마 전자/컴퓨터 분야는 상대적으로 좀 좋은 환경에서 시작했죠. 박정희 정권 때부터 주력 사업 중 하나였으니까요. 그런데 문과생들, 흐강님도 아크로에 비슷한 내용을 올려놓으셨던데 '원천기술 확보'가 '조자룡 헌창 쓰듯 쉬운 것'처럼 이야기하면 '쟤, 뭐하는거니?'하는 소리 나옵니다.



아마... 진보/좌파들의 기술 분야에 대한 몰이해....까지는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폭언에 가까운 발언을 수시로 하니 엔지니어들이 인문학에 깡통이기도 하고 성장을 해야 일자리가 많아지기도 하는 먹고사는 문제.... 이외에 혐오감 때문이라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제가 아크로 정사겔에도 인용했습니다만 DJ가 인문학 분야에서는 박정희를 극복했지만 이공학에서는 박정희 패러다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답습했죠. 물론, 벤쳐라는 분야를 YS에 이어 확장, 이 땅에 뿌리내린 공로는 있습니다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이공학도들은 소모품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SCV.....


미네랄 캐야지.... 건물지어야지.... 유닛 수리해야지...... 정찰해야지..... 거기다가 전투 시에는 몸빵.... 다치면 수리 순위 최하위.....


프로토스의 마인드 콘트롤로 미국으로 포섭되어 간 SCV  getabeam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




뭐, 쌍팔년도 이야기인데 요즘 보일러는 최소한 16비트는 쓸겁니다. 아마.... 최소한 PID(비례미분적분) 알고리듬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려면 MCU 속도가 따라줘야 하니까요. 물론, 8비트에서도 가능은 할겁니다. 제가 8비트에서 구현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보일러 개발? 참.... 제가 허당이었군요. 아니, 보일러 분야가 발전한건가? 구조를 보니 대략 이해는 가는데 저걸 콘트롤하라고 하면 No Way 소리 나올듯 하네요. ㅋㅋㅋ



뭐... 그냥 추억삼아 이야기했고.... 관련 자료입니다.



로켓매스히터와 플렉소오븐 강의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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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여기를 클릭)



3년만인가............? ㅋ 오늘은 특근을 해야 해서 출근해야 하고.... 아마 저녁 6시 전에는 귀가할 것 같은데 위 자료가 아니면 코멘트 해주세요. '타칭 검색왕' 명예를 걸고 관련 자료 찾아 올리겠습니다.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