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밴드는 이라크 출신 헤비메탈 밴드라는 이력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최초의 메탈 밴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후세인 정권 시절이었던 2000년에 결성한 이후로 '이라크에도 메탈을 하는 밴드가 있다'라며 조금씩 외국에도 알려집니다. 그리고 이후 이 사람들이 이라크 내에서 이런 음악활동을 하며 겪는 상황들을 다룬 Heavy Metal in Baghdad라는 다큐멘터리도 나왔죠.


하지만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이라크 내 상황이 극단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꽤 있던 이 밴드에 대해 이슬람 민병대들이 '사탄을 찬양하는 음악을 한다'라며 멤버들에게 살해 위협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 지금은 멤버 전원이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하긴, 이라크전 시절에 포로한테 메탈리카 음악을 틀면서 고문했다고 하니 저 사람들은 악마의 음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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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밴드 관련 위키 사이트인 metal-archives에 나오는 이라크 국적 메탈 밴드들은 현재 10개가 등록되어 있는데, 멤버들의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은 밴드(2개 밴드는 대담하게도 반 이슬람을 가사 주제로 담고 있습니다)도 있지만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활동하는 밴드도 있습니다. 저 위의 Acrassicauda처럼 알려지지는 않아서인지 악마의 음악을 한다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밴드들의 페이스북 주소를 가보면 최근에도 글이 올라오고 있고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국제뉴스에서 이라크에 대해서는 자살테러나 IS의 활동에 대해서만 나오거나 외교부의 여행금지국가 등록같은 것들만 보면 여기는 위험해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위의 것들을 보면 여기도 똑같이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요.